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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그거 아심? 간간히 블로거지들 포스팅을 보면

양파 싸온걸 무슨 자랑인 양 써놨다는 거임

 

 



 

무슨 무슨 코스트코 후기 하면서 ..

이게 정말 소름끼치는 거임 그게 잘못이라는 자각이 없다는 거니까..

어르신들은 그렇다 쳐도 (절대 안 고쳐질거 앎)

우리 세대인데 저런다는 거임.. 하..

 

 

글 쓰다 보니 하나 빼먹은 건 냉동식품들도 제자리에 돌려 놓지 않고, 

꼭 엉뚱한 곳에 쑤셔 놓는다는 거임.

냉동식품이 상온에서 녹아버리면 그게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음? 

폐기가 뻔한데, 그걸 그렇게 놓고 가버림..

계산대 근처에 반품 카트 있잖슴?

거기에 두면 직원들이 제자리에 가져다 두잖음.. 도대체 왜들 그러는지..

그리고 댓글 보니까 일회용 봉투 엄청나게 뜯어가는 할배 얘기랑

회원카드 거지 얘기가 있던데 그거 보고 소름 돋았음.. 회원카드는 진짜 대박인데? 

 

나는 일단 코스트코를 많이 좋아함 

항상 사람이 많고 정신이 없지만,

물건 좋고, 저렴하고 구경거리도 많고 그래서 대형마트는 코스트코만 다님..

그래서 다른 마트 상황은 몰랐는데 댓글로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길 들으니

많이 지침 -_-; 중국이 어쩌니 저쩌니 욕할거 하나 없는거 같음..

 

 

하나하나 우리 세대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함..

부당한 갑질에는 거품 물면서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사소한 짓들은 갑질이 아닌걸로 생각하는 거 같음

남들이 하니까 나도! 이게 아니라 남들은 하지만 난 안해! 이게 필요함

 

나 직원 아님. 단순히 코스트코를 사랑하는 사람임

마지막으로... 매장 많아져라!!!

---

 

코스트코 자매 이야기(극혐) 보니까 갑자기 코스트코 각종 거지충이 생각이 남.

코스트코에 가면 한국 사람들의 민도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옴. 바로 온갖 거지충들 때문임.

 

일단 양파거지;;

이건 너무 유명해서 다들 알고들 있을 거임.

코스트코 스낵코너에 가면, 핫도그를 구입한 손님들을 위해 다짐 양파를 배치해 둠. 그걸 양파 거지님들이 온갖 용기에 담아 간다는 "거지"

락앤락과 콜라 컵, 비닐봉지 등등에..

저걸 저렇게 많이 싸가서 도대체 뭘 하나 싶을 정도로 뒷 사람이 눈치를 주던 말던, 

최선을 다해 양껏 담아댐.

양파 앞에는 "핫도그 구입 손님들을 위한 양파" 하고 쓰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알 바냐~? 

연회비 냈는데 가져가도 돼~ 

라는 거지 마인드로 털어 감.

덕분에 정작 핫도구를 구입한 손님이 양파 없이 캐챱만 뿌려 먹게 되는 일이 발생함.

 

두번째는 담요/인형 거지..

쟈 여기서 주인공은 확실하게 맘충이 됨.

지 소중한 애새끼 딱딱한 카트에서 엉덩이라도 아플까 싶어.

진열해 놓은 판매용 담요와, 수건, 옷가지들을 가져와서 카트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애새끼를 태움..그리고 당연히 구입은 안함.

쇼핑 끝에, 지 애새끼가 신발째로 짓뭉개고 침 묻혀 놓은 그 담요와 쿠션을 어딘가의 구석에 몰래 꾸겨 넣고 계산대로 향함.

인형 역시 마찬가지임 

애새끼의 칭얼댐을 방지하기 위해, 역시나 판매용 인형을 지 애새끼에게 가지고 놀라며 쥐여줌.

마찬가지로 침 발라 놓고 손 때 묻힌 인형은 계산 전에 어딘가의 구석에 처박아둠.

 

 

체리/포도/방울토마토 거지.

체리를 일단 카트에 실음..

그리고 쇼핑하는 내내 하나씩 빼먹는 거임.

1kg 짜리를 실어서 500g이 될 때까지 빼먹은 후.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거나,

1kg로, 새걸로 교환해서 가져감..

이쯤 되면 그냥 거지가 아닌 도둑임.

 

과자/초콜렛거지.

상자 안에 소포장 되어 있는 과자류를 카트에 싣고, 칭얼대는 애새끼에게 하나씩 빼서 먹이로 주거나,

어차피 살 건데 미리 먹어도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소포장을 까서 지가 처먹음..

그리고 계산 전에는 아무 데나 구겨 넣고 튐..

아마 '간식거리를 너무 샀지?' 라며.

아무도 안 물어 보는데, 지가 지한테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꾸겨 넣을 거 같음.

그래야 난 살려고 했는데, 너무 샀다고 하니까 가져다 놓는 거임~

하면서 합리화 할 수 있을테니..

심지어 영양제도 빼서 처먹음..

 

베이커리/환불 거지.

모닝 브레드나, 봉지 빵, 쿠키등등.. 

빼먹기에 최적화된 것들은 모두 몰래 빼먹기.

코스트코는 베이커리 코너가 제일 저렴한다는 건 본인들도 잘 알 거임.

거지짓을 안 해도 되는 착한 가격대인데 여기서도 반드시 지랄을 함..

그리고 코스트코에는 100퍼 환불 정책이 있음.

그걸 악용하는 짓도 함..

12개에 6900원짤 머핀을 사감.

두세 개 처먹은 후 , 입맛에 안 맞는다, 맛이 없다, 양이 너무 많아서 못 먹겠다 식의 개소리를 시전하면서 환불을 요구함.

그냥 머핀 두 새개를 공짜로 시식한 거나 마찬가지임.

 

 

시식거지.

시식을 하는 게 아니라 부동자세로 그 자리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함 

특히, 육류 시식코너는 집중 공격을 받음..

저럴 거면 상추라도 싸오던가, 싶을 정도로 죽치고 처먹어대는 거지들이 있음. 

염치는 연회비로 지불했다고 생각하는 모양.

 

번외로.

카트 무법자들

 

1 애새끼들한테 카트 운전을 맡김..

애새끼들은 대부분 앞에 사람이 있든 없든 직진 모드임.. 그러다 앞사람 뒷꿈치나 몸에 카트를 박아버리기 일쑤임.. 애새끼 부모들 그거 보고 뛰어와서는 애새끼만 야단치고 나한테는 사과 안 함.

 

2 쇼핑 카트 센터충..통로 중간에 카트를 세워 놓고 이것저것 골라와서 담고, 다시 또 고르러 감

왜 이러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됨.

 

쓰다 보니 뒷골 당기네..

우리는 이러지 맙시다 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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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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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에 근무하는 평범한 사무장입니다.

 

그냥 오늘 재밌는 연락을 하나 받게되었고 지난날들이 생각나서 ㅎㅎ

 

또 생각해보면 형사 고소건 관련한 사이다글은 많이 있는데 민사 관련된 거는 거의 못본것 같아서 한번 작성해봅니다.

 

거두절미하고..

 

때는 2014년 겨울. 서초동 고등법원 근처에 저희 법인의 분사무소가 생기게 되어 두어달 파견나가게 되었습니다.

 

출퇴근 3~4시간거리라, 잠깐동안 거주할 자취방을 알아보던 중...기억하기로는 3개월에 70? 80?짜리 방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얘기해보니 그분도 임차인이셨고...즉 전대차였던거죠. 임대인 동의 등 부차적인 요소는 차치하고...

 

방은 꽤 좁았지만 잠깐동안 있을거니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습니다.

 

 

그 날 밤,

 

3개월치를 선불로 입금해달라는 위 전대인의 문자. 뭔가 께름칙해서 5만원만 입금했습니다만

 

그거 먹고 날랐네요 ㅡㅡ; 짐 사무실에 다 쑤셔넣고.. 연락은 계속 취했지만 결국 잠수..

 

흠..

 

5만원 그거 뭐 안받아도 그만인 돈이지만 사람이 얼굴 맞대고 한 신의라는게 있는건데..

 

 

 

소송걸어야죠 뭐..ㅋㅋ 위의 '가소' 는 민사 소액사건 부호입니다.

 

1차 목표는 자택에 송달보내서 그분 가족들에게 이놈이 이런놈입니다.라고 알려주기...

 

 

그런데 제가 송금해드린 계좌번호 외에는 주소도 모르고 몇살인지도 그사람에 대한 뭐 아무런 정보가 없네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모르면 모르는 대로 소장 인적사항 부분에 모른다라고 기재해서 접수합니다.

 

제가 송금한 계좌...은행에다 그 계좌틀때 인적사항 기재했겠죠 뭐.. ㅋㅋ 그럼 그 자료 달라고 해야지

 

 

금융거래정보제출명령을 신청합니다. 은행에 그 사람 인적사항 등 자료가 남아있으면 회신이 오겠죠?

 

 

빙고~~ㅎㅎ

 

 

그럼 이제, 처음에 소장에 주소도 주민등록번호도 모른다 했으니까, 그거 정정해주고..

 

 

자 이제 우편송달 시작~

 

 

흠..법원에 전화해서 주소보정명령 내려달라하고 그거 받아서 그양반 주민등록초본 떼서 보니

 

강원도로 이사갔네요........;;;;;;

 

 

 

그러면...??

 

 

 

 

강원도로 보내야죠.. ㅋㅋ

 

 

빙고!! 아버님이 받으셨네...괜히 죄송...ㅎㅎ

 

어쨌든 1차 목적 달성.

 

 

받긴 받았는데 한달이 넘도록 답변서 제출도 없고 딱히 반응이 없어서..

 

 

기일좀 잡아주십쇼.

 

 

.

.

.

 

약 2주 후

 

 

ㅎㅎ 소액사건에 무변론이라 첫기일에서 바로 선고 때리네요.

 

(제 사례는 약간 특수한 케이스라 그렇지 통상의 민사소송은 아무리 빨라야 6개월은 소요되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2차 목표는 채무불이행자 명부등재인데 위 판결이 확정되고 6개월여의 기간이 경과해야만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집행문,송달확정증명 등 준비물만 구비해두고... 

 

6개월 후....

 

쨔쟌~~ 위의 '카불' 은 채무불이행자명부등재 사건 부호입니다. 즉 신불자 만드는....

 

그럼 내가 왜 신불자가 되야 하느냐? 

 

 

이유는 보시다시피 5만원때문입니다. ㅎㅎ 그놈의 5만원 징하네요 저도

 

 

 

 

민사 집행사건 대부분은 형식적심사이기 때문에 특별한거 없으면 금방 결정 나옵니다.

 

자 이로써 지자체에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등재가 되었습니다 (__)

 

끝인데... 

 

 

이제 슬슬 연락이 와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과해야 해피엔딩인데.....

 

아무 연락도 없고.....뭔가 아쉽...

2년 후.....

 

 

2차 공격 실시.....(예금통장 압류).....

자 이제 시중은행 대부분의 모든 계좌가 막혀버리셨습니다.

 

저 모든 계좌들 다 열어보면 5만원 정도야 있겠지만...

 

 

나는 지금 돈이 목적이 아니므로...그냥 압류된 상태로 계속 놔둠....추심따위 안함.....

 

그러던 어느날...

바로 오늘...

드디어...

거진 3년만에....!!

 

 

 

 

 

ㅋㅋㅋ 아이고.. 잘 지내셨습니까

 

물론 법무사나 변호사사무실한테 의뢰한게 아니기때문에 (의뢰할 이유도 없고...의뢰를 받았으면 받았지... ㅋㅋ)

 

50만원은 과장된 금액이지만 그래도 인지대 송달료 등등 20만원 정도? 제 돈 나간거는 맞습니다.

 

그래서 사이다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지만... 뭐 어쨌든...사과받았으니...

 

참 오래걸렸네요. 사과받는거

 

여담이지만 채무불이행자 자동 말소 되려면 8년은 남았는데...사실 저분 본인 스스로도 푸는 방법이 있기는 하거든요

 

제가 풀어주는게 제일 빠르긴 하지만... 제가 왜 풀어줍니까 

 

뭐...저분이 변호사를 쓰든 법무사를 쓰든 알아서 잘 하겠죠. 

 

알아서 잘 해서...

 

풀었다고... 저한테 통지 날라오면...

 

소송비용액확정신청으로 3차 공격 들어갈테니... 그때가서 후기 남기겠습니다. ㅋㅋ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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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 막장드라마나 인터넷에 나올법한

이야기란 소리를 들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그냥...어이가 없어서 

나름 음슴체 쓰고싶어요...  

 

 

본인은 남들보다 늦은나이에 

대학을 간 노현역

 

 나름 동안 소리 들으며 

나보다 어린애들 사이에서

꾸역꾸역 대학을 나와 마지막에 

동기동생들과 간 여행자리... 

그곳은 바닷가였고...

헌팅의 주장소였음

 

동생들은 언니는 이런문화도 모르냐는 말에

하! 야이년아 이런문화로 언니가 태어났어!

라고 외치며 파워당당하게

 내 앞길도 모르는체 무서운 언냐들이 

입에 폭죽물고

소리지르시고 노시는 

그곳으로 입장.....하였음

 (술게임 슟돌이에서 다들 박자타고 

손들때 나 혼자 이노래 안다며 

마이크를 든...나란언니 신세대.)

 

그곳에서 만난 어떤 귀여운 남정네들은

달빛이 어두운지 내 진짜 나이를 모르고

들이 댔지만 보통 그곳 핫플

둥글레 쭉 평균 연령은 들어보니 22~25

이었음ㅋㅋㅋㅋ

( 글쓴이 당시 친여동생나이 27)

 

 

그러던중 동생들에게 맞춰서 

어떤 남정네들과 함석

알고보니 나보다 7살 어린...분들...   

물론 동기 동생들보다 

한살 어리신분들이었음

 

 그러던중 진짜 잘생긴? 한 남동생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신다고 제안했음

나는 참고로 분해효소도 

없는 주제에 얼토당토

말도 안되는 고집으로 이미 만취상태였고

그 꽃미남 남동생님은 

자꾸 제 흑기사를 자처 

그분도 술기운이 얼큰하게 있으셧음

 

그러던중 약간 왠지 모를 손등과 손등의

터치가 있던 중 산책을 제안한것이었음

 

속으로는 하 2002년 

월드컵때 내가 친구들과

여의도공원에서 약간의 

탈선을 하고 있을때

이 친구는 씽크빅이나 풀었을텐데

이러면 안돼....라고 생각했지만 ......

 

야금야금 스킨십에 결국 사고를 침....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미쳤지

진짜...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배란일도 피햇고

중간(?)에 정신이 깨서 

운동만 있었고

마무리는 없었기에...

 

핸드폰 번호 달라는것도 안주고 

그대로 인연을 내 나름 쫑냈었음

 

이후 꽃돌이가 

(하..진짜 왠만한 여자보다 이쁨)

다른 동기 동생들과 연락하는 

지 친구들을 통해

타고타고 내 번호를 알아내서

나도 그 꽃돌이의 연락처를

 억지로 손에 들게됨

 

허나 지방끝과 지방끝에 살던 

우리이기에 이후 꽃돌이가 

지친구랑 놀러와서

한번 본거 빼곤 없었는데

 

이제부터가 대환장 파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생리가 없었던거임

 

어리석은 행동의 결과이ㄱ여 ㅆ...

 

 

어우;;

 

아무튼 그 이후 병원에 방문하여 6주 확인을 받고

 

그와중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초음파사진과 심장소리를 들음

 

그러면서 결심한게

 

그래 내 생명 그 친구에게 책임을 지게 하지 말고 나 혼자 키워보자

 

라는 나 스스로 이상한 결심을 하게 된후

 

혹시 그래도 통보는 하고

 

후에 양육비를 청구하지 않은 대신 양육권은 뭐 다 내꺼다

 

이런 각서를 써줘야 하나라는 이상한 얼토당토 않는 생각을 하고 꽃돌이에게 연락을 함

 

당시 그 꽃돌이와 나는 연애라고는 한 번? 정도만 해보고...

 

뭐 이런 일이 생긴거고 본인도 맹세코 이런적이 처음이라

 

감정과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엄청 혼자 봅슬레이타고 있었음

 

이후 꽃돌이에게 니가 나와 연락을 끊고 싶으면 해라..

 

키울거란 애기는 아직 안꺼내고..

 

임신을 하였으니 너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연락을 보냄..

 

그랬더니 바로 내가 사는 곳으로 직접 와서 어떻게 하고 싶은가? 나의 의사를 물은 뒤

 

그 순간 벙찐 나는 진짜 아무 대답도 못했는데

 

그냥 어..음 ㅠㅠㅠ 울다가 웃다가 이러고 있었음

 

이런 나를 데리고 과일을 사들고 내 민증을 보더니

 

그 주소로 차를 끌고 우리집으로 가서 현관문 앞에서 사귀자라고 말하고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기에 그 어린 아이의 남자포스에 놀라 수락함...

 

이후 우리집 현관문 벨을 누르고 결혼시켜달라고 우리부모님께 무릎꿇고 선언

 

 

이후 양가부모님 사이에 말이 많았고

 

특히 내 나이차이에서도....문제될때가 많았지만

 

어찌 문득 정신 차리니 그 꽃돌이는.....

 

남편이 되어서

 

그때 그 바닷가에서 생겨난 아이와 둘째랑 셋이 거실에서 엎어져서 자고 있음....

 

간혹 친구들이 박여사 영계 키운다고 짓궃게 놀리지만

 

니 남편 마흔 넘었는데 내 남편은 이제 서른이라고....뭐 웃어넘기고...있네요...

.

세상 인연 참..... 새벽중에....그렇게 떡 구워서 설탕 발라 먹었으면 바로 씻어 놓던가 물에

 

담가놓던가 말라붙은 그릇을 보며 철 안 드는 제 남편 자는 모습을 보며 글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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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 친추 맺은 대학교 동기의 추천친구 목록에서 우연히 발견한,

 

예전에 제가 애인대행 해 드렸던 타 단과대 선배님을 보게 되었으므로 썰을 한번 풀어봅니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제가 대학교 졸업한 지 1~2년 내였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당시 타 동기들보다 빨리 졸업 + 취업한 편이였던 저는,

 

회사와 집을 오가는 충실한 자본주의 노예의 삶에 익숙해지고 있었는데요.

 

그 와중 교양수업에서 친해졌던 타 단과대 동기(남자)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뜬금없이 이런 부탁 하기 정말 미안하지만, 혹시 자기 선배의 애인대행을 해 줄 수 있냐는 얘기였는데요.

 

모름지기 애인대행이라 하면, 돈으로 여자를 사서 애인인 척 다소 음험한(?) 짓을 하는 모습이 상상되었기에

 

대체 날 뭘로 보는 거냐며 정색을 해 주자 '아니 그게 아니고......;;' 하며 본격적인 사연이 나옵디다.

 

 

 

친구와 참 친한, 3~4학번 위의 선배가 있는데 그 분이 최근에 학과에서 참 곤란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 학과가 여학생이 드문 남초학과이다 보니, 새로 들어온 귀엽고 애교많은 새내기 한 명이 

 

과 선/후배 할 거 없이 전체를 꽉 잡고 앙큼하게 주무르고 있었나 봅니다.

 

그 새내기가 당시 고학번이던 선배를 마음에 들어해서 약 한달 반쯤 달짝지근하게 사귄 것까진 좋았으나,

 

다른 선배랑 그새 눈이 맞아서 뻥 차버리고 헤어진 거죠.

 

 

새내기의 새 남친은, 친구 선배와 학번은 같지만 영향력이 더 큰 (= 학과에서 목소리 큰) 사람이었기에.....

 

성격만 좋은 ㅠㅜ 그래서 남후배 몇몇에게만 '좋은 형'으로 평가받던 그 선배의 입지가 참 좁아졌다더군요.

 

과 특성상 전공수업이며 과 활동이 계속 겹칠 수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새내기녀와 새 남친이 찰싹 붙어앉아

 

둘 사이 애정을 노골적으로 과시하며 그 착한 선배를 실컷 조롱하고 무시했다나 봅니다.

 

듣기로는 그 선배가 새내기녀에게 '헤어지기 전 한번만 다시 생각해 달라'고 보낸 간곡한 문자까지

 

과 모임에서 마구 돌려보며 들으란 듯 크게 키득거렸다고 하네요 ㅠㅜ

 

 

애초에 새내기녀의 발칙한 어장관리가 첨부터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제 친구는,

 

자기와 친한 형이 그런 취급을 받으니까 너무 분해서 더는 그 꼴을 봐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과 모임 때 선배의 새 여친이라며 제가 짠~! 하고 나타나 그 새내기녀에게

 

인생의 쓴맛(?)을 좀 노련하게 보여주길 기대했나 봅니다.

 

외모도 당시 괜찮았고(ㅈㅅ), 같은 단과대 출신이 아니라 과 사람들이 잘 모르고,

 

생글생글 웃으며 능글맞게 뻘소리하는 제 성격까지 완전 200% 적격자라고요.

 

 

물론 저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고, 전혀 상관없는 얘기였지만 그때의 전 상당히 심심했습니다.

 

자유를 실컷 누리던 대학교 생활에서 갑자기 월-금 오전 9시 : 오후 7시까지 꼬박꼬박 출퇴근하는 노예가 됐는데,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가 너무 지겨워서ㅜ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죠.

 

그래서 깔끔하게 치킨찬스 두 번으로 거래를 성사하고 그 선배라는 분을 만나서 미리 말을 맞췄습니다.

 

 

당시 키 약 174쯤에 마른 체형 + 뿔테안경 끼고 계셨는데, 초면에 저를 너무 낯설어하셔서 힘들었어요 ㅋㅋ

 

아니 애인인 척 연기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낯설고 수줍어하시면 어떡한답니까!!!

 

그래도 약 4시간에 달하는 친목 다지기 + 새내기녀에 대한 뒷담 + 사전정보 습득 + 추후계획 수립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쳐서 다행히 어느정도 친숙해졌고, 필요한 정보도 충분히 얻었습니다 : D

 

그래도 당일날에 또 저를 새삼스럽게 낯설어 할 수도 있으니, 모임 당일날 2시간 전 미리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분위기를 좀 친근하게 풀어놓기로!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헤어졌어요.

 

 

 

그리고 모임 당일날 저는, 미리 맞춘 몸매가 부각되는 정장 미니원피스 + 미용실 드라이 세팅까지 한 뒤

첫월급으로 샀던 반짝반짝한 미니 명품백까지 들고 과 모임장소로 향했습니다 : D

 

사실 대학생 때는 젊고 찬란해서 참 예쁘긴 한데, 저는 사회생활하는 여자가 좀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대학생은 아무래도 어려서 풋풋하고 예쁘긴 한데, 돈이 부족하잖아요 돈이. (매정)

외모 가꾸기의 대다수가 다 자본에서 나오고, 그 자본을 직접 조달하는 사회인이 짱입니다.

저는 그 점에 착안해서, 초면부터 기선제압을 위한 부티나는 + 몸매가 드러나서 성숙한 사회인다운 세팅을 하고 갔어요.

 

미리 도착해서 만난 선배분과 약 2시간 가량 밥과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자, 확실히 분위기가 친근해졌습니다.

거기다 연인을 가장해야 하니 미리 손도 잡아보고 ㅋㅋ 머리나 얼굴을 만지작거리는 연습도 한번 해 보고요.

저는 집에있는 제 남동생을 생각하며 편안하게 했는데, 되게 쑥쓰러워하셔서 저도 새삼 부끄러웠습니다 ㅋㅋ 아이 참...

그래도 역시 반복학습이 효과 최고라, 몇 번 반복하고 나니 좀 덤덤해지시더라구요.

 

거기에 제가 '그 새내기녀에게 복수하셔야죠 ^ㅅ^?' 하고 새삼스럽게 목적을 상기시켜 드리니 더 확고해졌고요.

역시 자존심을 건드리고 진심을 조롱하는 게, 사람에게 가장 큰 복수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인가 봅니다.

아무리 어리다지만 남의 눈에 눈물나게 했으면 자기 눈엔 피눈물 난다는 걸 알아야 할 나이잖아요.

 

 

선배분이 고학번에 속해서 짬도 되다 보니, 과 모임장소에는 일부러 시선을 끌려고 약 20분쯤 늦게 들어섰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눈으로 빠르게 스캔해 보니, 몇 안 되는 여학우들은 역시나! 대부분이 티셔츠 + 청바지 차림이었습니다.

그건 다른 남학우들도 대략 비슷했고, 과 모임이다 보니 다들 재학생다운 풋풋하고 편안한 차림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 분위기에 무려 ㅋㅋ 미니 정장원피스 + 긴 웨이브 헤어 세팅 + 블링한 풀메이크업을 한 낯선 제가 등장하자 ㅋㅋ

강제로 모임 전체의 시선을 강탈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원체 능글맞은 성격이라 생글생글 웃으며 고개를 한번 숙여 대충 인사한 다음, 선배의 팔짱을 낀 채로 들어가서

비어있던 자리 중 가장 센터에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물론 선배의 손을 꼬옥 잡고요.

 

 

그리고 낯설어하는 척 순진한 얼굴로 눈을 굴려보니, 제가 들은 인상착의와 흡사한 새내기녀가 보이더군요.

다른 여학우들과 마찬가지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바지는 매우 짧은 핫팬츠였고 티셔츠도 깊은 V넥이라

다소 통통하고 귀여운 몸매가 부각되었으나....... 제가 몸매가 더 좋았습니다. (뿌듯)

 

 

모임장소는 대충 눈으로 봐도 분위기가 딱 나뉘어 있었는데, 시끌벅적 제일 요란한 새내기녀 무리와 그 외 평범하고 조용한 다른 학우들이었습니다.

본래는 이렇게 두 무리로 나뉘어 쭉 흘러갔겠지만, 낯설고 눈에 확 띄는 제 등장으로ㅋㅋ 새내기녀 무리의 호기심 대 폭발!!!

자기들이 과의 주류겠다, 별로 거리낄게 없었는지 새내기녀 무리의 남자 한 명이 은근슬쩍 "야 오랜만이다~"를 시전하며 이쪽 무리에 다가와 끼었습니다. 제 정보를 캔 다음 자기 무리에게 떠벌리려는 의도가 200퍼 확실했습니다. 촉새같이 생겼으니 이하 촉새라고 부를게요 : )

 

다른 학우와 건성으로 인사를 마친 촉새 군이 마치 그제서야 저를 발견한 것처럼, 어색하게 놀란 척 하며 제게 "누구세요? 저희 과세요?" 하고 물었습니다. 대답 전 슬쩍 눈을 굴린 저는 새내기녀가 이쪽을 보고있음을 확인하고 수줍게 웃었습니다.

 

"아뇨~ 과 학생은 아닌데 00오빠 여자친구에요. 괜히 끼어서 어색하셨으면 죄송해요."

"아 그럼 00형 애인분? 형 따라 오신건가?"

 

여기서 잠시 한 템포 쉬고, 부끄러운 듯 선배를 보고 웃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아뇨 오빠는 오지말라고 했는데...  제가 오빠를 너무 좋아해서 따라왔어요. 제가 조른거니까 오빠는 너그럽게 봐 주세요~"

일부러 오버 + 애교를 살짝 섞어 말하며 오빠어깨에 머리를 대자 테이블에서 "우우~~~ 대박! 뭐야!!!!!" 하는 환호성과 야유가 터져나와 시선이 확 쏠렸습니다. 새내기녀 무리도 이미 여길 초 집중중입니다. 이 모임의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여기서 계속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해, 저는 미리 맞춰놓은 '선배와 사귀게 된 썰'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선배가 그 새내기녀와 사귀었던 계기가, OT 첫날 숙취에 고생하던 새내기녀를 잘 챙겨줘서였대요.

 

이 점에 착안해서, '빈혈이 있던 제가 출근길에 쓰러졌는데, 마침 지나가던 선배가 케어해줬다. 몸 안 좋은 사람을 묵묵히 도와주는 그 마음씨에 반해서 데이트를 신청해 버렸다. 참 어른스럽고 멋진 남자다. 지금도 제가 더 좋아한다.' 쯤으로 수줍게 썰을 풀었습니다.

 

그 후에도 새내기녀와의 스토리와 겹치는 듯 겹치지

않게 계속 연애썰을 풀었습니다.

첫 데이트 마지막에야 손을 겨우 잡았던 얘기(새내기녀도 그랬음), 오빠가 돈을 다 내려고해서 겨우 말리고 내가 저녁을 사 준 얘기(새내기녀는 100% 다 얻어먹었다고 함) 등등을 풀어나갈수록 점점 더 가까워지는 새내기녀 무리ㅋㅋ...

덕분에 이미 두 무리는 거의 하나로 합체했고 새내기녀의 얼굴은 점점 더 심기가 불쾌해지고 있었습니다. 본인도 보란듯이 새 남친(홍영표 닮음) 옆에 더 밀착하여 팔을 꼭 끌어안았으나, 아무도 그녀를 봐주지 않는 것...☆

 

 

설계했던 연애 썰이 다 끝난 후, 애정에 푹 빠진 눈으로 선배를 보며 "저랑 사귀어줘서 고마워요 오빠." 하고 잡은 손등 위에 뽀뽀를 하자, 야유성은 더 커졌습니다. 이미 새내기녀의 표정은 관리가 안 되고 있었습니다.

때맞춰 저를 애인대행에 캐스팅 해준 친구가 미리 말맞춘 대로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줍니다.

 

"회사다니세요??"

"네^^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서 오빠 맛난거 사줘야죠~ 곧 커플링도 사줄꺼에요 내꺼라고 자랑하고

다니게♡"

 

오버 섞인 대답을 하며, 연애내내 얻어먹기만 했다는 새내기녀를 가소롭다는 듯 홀끔 봐줍니다.

이미 새내기녀의 남친마저 부럽다는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저런 애가 새남친이라고 갑자기 돈을 쓰진 않았겠죠.

새남친의 얼굴만 봐도 확실했습니다.

 

 

사회인 여자친구의 특혜 : 재력을 과시하며, 선배에게 땅도 집도 사줄것처럼 허세를 떨자ㅋㅋ 새내기녀의 현남친마저 혹해서 아닌것처럼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사회초년생인 제가 그정도의 능력이 어디있겠습니까ㅋㅋ 하지만 아직 학생이며 미취업자가 대다수인 모임이라 안정적인 뻥을 칠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얘기할때마다 나긋나긋하게 대답하며 중간중간 새내기녀의 새남친과 아이컨택을 하자, 한시간만에 드디어 홍준표를 닮은 새남친께서 슬그머니 질문을 합니다.

 

"사귄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만난지는 한달 좀 넘었구, 사귄지는 2주쯤 됐어요~"

"아 그럼 얼마 안 되셨구나..."

 

새남친의 얼굴이 조금 밝아지는 것과 반대로, 빡친 새내기녀의 얼굴은 붉어집니다.

이쯤되면 막장 드라마처럼 "언니 그거알아요?? 저남자 내남자였어요. 언니가 내 대용품이라고!!" 같은 소릴 지껄여주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그정도로 똘끼있진 않았나봅니다.

무리들에 섞여있을땐 강하고, 혼자일땐 비굴해지는 전형적인 스타일 같아서 사실 시시했습니다.

좀 더 나를 재미있게 해달란 말야!!!

 

 

원래는 새내기녀와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일 셈이었으나, 생각보다 의욕없는 그녀 덕에 작전을 급격히 변경하여 그녀의 남친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아닌 척 홀끔홀끔 얘기에 정신팔린 새 남친에게, 맘에도 없는 '체격이 좋으시다, 인상 참 훈훈하시다, 리더쉽 있어보여서 취업 잘하시겠다' 같은, 졸업예정자 맞춤형 칭찬을 날리며 생긋생긋 눈웃음을 쳐 줍니다.

제 직종에도 마침 관심을 보여서, 취업상담을 빙자한 교태를 부리며 시시덕거려 줍니다.

새남친의 입이 찢어질수록 새내기녀의 눈꼬리도 같이 찢어집니다.

드디어 그녀가 남친을 보며 입을 엽니다.

 

'오빠 되게 좋아한다?ㅎ (나를 보며) 언니~ 그렇게 너무 우.리.오.빠 .띄워주지 마세요. 진짠줄 알아요ㅎ'

 

이남자는 내 거니까 그만 꼬리치고 꺼지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새내기녀는 남자의 자존심을 너무 간과하고 있었죠.

자기가 깔아보던 찌질한 옛남친 놈이 더 나아보이는 여자를 데려온 것도 내심 불쾌한데, 초면의 여자앞에서 자길 까니까 울컥하는 새남친의 얼굴이 보입니다.

그걸 포착하자마자 저는 다시 눈치없는 척 순진한 얼굴로 새남친을 도발해봤습니다.

 

"어머 무슨소리세요? 이렇게 훤칠하신데ㅎ 아마 제 친구들 소개시켜 준다하면 다 좋다고 뛰어나올 걸요. 과에서 지금도 인기 많으시죠? (뒤늦게 깨달은 척) 아맞다... 여기 학과 남초학과였죠? 그래서 어쩔수없이...(의미심장한 눈으로 새내기녀를 홀끗 봄)"

 

그러자 기세가 더 등등해진 새남친이 나를보고 히죽 웃은 후 새내기녀에게 성질을 버럭 냅니다.

 

"넌 늘 남들 앞에서 남친 못까서 안달이야 왜? 너도 저렇게좀 해줘봐라 좀!!! 남친 기 좀 세워줘!"

 

자존심때매 애써 티 안내고 농담인척 받아내려 했으나, 새내기녀의 입술은 떨리고 눈가는 붉어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최종 마무리로 제가 선배 어깨를 꼬옥 끌어안으며, 마지막 멘트를 날렸습니다.

 

"들었죠 오빠~? 내가 매일매일 기 세워주고 더 잘할게. 나 더 사랑해줘요♡♡"

 

새내기녀와 새남친의 얼굴이 동시에 금이 갑니다.

제 친구를 필두로, 사방팔방에서 'ㅇㅇ는 좋겠다! 여자 잘만났다 부럽다~!' 하는 야유가 날아옵니다.

 

존심 때문에 차마 바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폰만 보며 십분쯤 앉아있던 새내기녀는 결국 '화장실 좀...' 하고 사라져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새내기녀까지 사라지자, 더 거리낄 게 없어진 새남친은 본격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합니다.

나중엔 자기 취업멘토가 되어주면 안 되겠냐며 불쌍한 척 번호따기 시도까지 합니다.

새내기녀도 없겠다, 더 꼬리쳐봐야 새남친에게 얻을 가치가 딱히 없습니다.

거기다 이놈도 사실 착한선배를 조롱하고 비웃은 원흉입니다.

들이댈 때마다 모르는 척 순진한 얼굴로 튕겨줍니다.

 

"안돼요 저는 저희오빠말고 딴남자랑 연락 안하려구요."

"그러다 저희오빠가 저 미워하면 큰일이니까ㅜㅜ 못도와줘서 미안해요~"

 

선배를 바라보는 새남친의 얼굴에 빡침과 패배감이 교차합니다.

마지막 마무리로, 소주 몇 잔 마셔서 얼굴이 불그레해진 선배를 팔짱끼고 끌어냅니다.

 

"오빠 많이마셨어요? ? 괜찮아~ 그럴줄알고 나 차 가져왔어요! 데려다줄게요 갑시다~♡'

 

첫월급으로 산 명품백에서 차키(아빠꺼. 키만 가져옴.)를 보란듯이 꺼내며 선배를 부축해 나옵니다.

그 와중에 미니원피스+ 몸매자랑을 위해 일부러 좀 시간을 끌며 천천히 일어나줍니다.

'00는 좋겠다~ 부럽다~ 여친이 데려다준대!' 등등을 떼창 중인 학과생들에게 마지막까지 좋은인상을 주기 위해 눈웃음치며 인사를 공손히 하고 나옵니다.

 

안전을 위해 역까지는 계속 연인인 척 붙어서 빠르게 나온 후, 보는눈이 없는 걸 확인하고 담백하게 떨어져줍니다.

 

"어때요? 저 좀 잘한거 같아요?" 하고 묻자, 술기운에 쑥쓰러움을 날린 선배가 개운하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솔직히 쫌 오버인 부분도 있긴했는데, 속 시원했고 재밌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시간이 늦었고 제 임무는 끝났기에, 쿨하게 택시타고 같이 떠나줍니다.

혹시나 대중교통을 타거나, 따로 가다가 학우들에게 들키면 난감하므로 후딱 같이 택시잡고 떠났습니다.

가는 길 도중에 선배를 내려주고, 저도 집에 도착한 후 보니까 선배에게서 장문의 카톡이 와 있습니다.

 

'그간 많이 괴로웠고 나쁜 생각도 했는데, 오늘 도와주셔서 덕분에 마음의 앙금이 많이 풀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힘든시기에, 저를 도와준 님께 많이 의지했었나 봐요. 이성적으로도 많이 끌립니다. 그러니, 저와 같은 마음이 아니시라면... 연락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보고 잠시 선배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과 애잔함이 밀려들어 고민해 보았습니다.

 

당시 저의 퇴근 후 유일한 여가생활은 아이온 RPG였고, 꾸준한 일퀘/유물노가다를 통해 저는 곧 5성장교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연애에 낭비할 시간은 없었으므로, 선배의 바람대로 두 번 다신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의뢰인인 친구에겐 치킨 2회 + 커피까지 다 챙겨서 받아냈고요.

 

그간 쭉 잊고 살았는데, 우연히 맺은 sns  친구의 추천목록에 그 선배가 떠있길래 문득 떠올라 썰을 풀어보았습니다ㅎ

지금은 결혼해서 예쁘고 아담한 부인에, 귀여운 갓난쟁이 아이 하나 있으시더라구요. (성별은 모름)

행복해지셔서 다행이고, 앞으로도 그 선한마음 쭉 간직하시길 바랍니다ㅎ

아, 물론 전 아직까지 솔로이고요. (쭈굴)

 

긴 글 재미있게 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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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유퀴즈 보면서 이런 상황도 있지만, 저도 불륜이 이렇게 많은 줄을 몰랐다.

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1&number=1105927 

 

생각보다 많다는 불륜의 유형.jpg

번호 1105927 출처 퍼온자료 추천 365 반대 0 답글 33 조회 27,393 작성시간 2021-11-03 11:33:56 이동시간 2021-11-03 20:45:01

web.humoruni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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