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위치한 홍등가에서 일했던 썰 :: 맥북에어 M4 출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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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등학교 졸업하기전 방학때 아는분 가게에서 서빙 알바하라고 팁으로 최소3만원 번다고...당시 노가다잡부가 1만원할때

 

그래서 갔더니 완月동 안에있는 가라오케...마스타(일종의DJ)들이 다 남자 집이멀어서 가게 내실에서 에서 잠도 자기로 합의

 

근데 다른술집은 큰도로변에 있는데 이집만 아가씨집들 중간에 위치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면 업소 누나들이 밥먹으러 오라고함

 

유리방안에서 같이 밥먹고,놀았음....맨날 저보고 ㅈㅅ에 털이나 났나고 확인해보자하고...저를 그냥 애기취급함

 

거긴 밥배달하는 형들 복장이 장난아님...다 메이커 와이셔츠(인터메조)입고 넥타이메고 쟁반들고 배달함

 

겨울엔 정장입고 배달...근데 한층 올라갈때마다 밥값이 올라간다고했음...보통4층~5층건물들...

 

아가씨집에 담배팔러댕기는 형이 칠성파조직원이라했음...얼음 배달아저씨가 은퇴한 칠성파 행동대장이라함...

 

오뎅파는 아저씨도 은퇴한 조직원임...누구하나 만만한 사람이없음...그동네에서 함부러 까불다간 뼈도 못추림...

 

누나들 맨날 낮에 유리방에 앉아서 남자들 빨리하게 하는거 선배언니들과 토론함...허리움직임 교육도 시킴

 

초보누나들한테 궁디 움직이는법을 자주 가르켜줌...고수누나들은 누워서도 바닥에 궁디를 안붙인다고함..초보누나들 부러워함

 

한복안에 쿠션넣고 무릎으로 쪼이는 운동하고 앉아있음...뚱뚱한 누나들도 한복입고 앉아있으면 팔등신 미녀됨...

 

다들 애인이 있는것같았고 어떤누나는 뱃사람이랑 결혼한다고 아가씨 생활 그만두고 나까이(삐끼)로 전환도 함

 

누나들이 제일 좋아하는 손님은 뱃사람중에 열흘에서 한달정도 장기 계산하는사람들...이때는 누나들도 행복해보임

 

낮에도 부지런한 누나들은 숏타임 뜀...숏타임은 할배들도 많이 옴...누나들 인상쓰며 올라감...

 

제비한테 돈도 많이 뜯기고 마스터형들한테 눈탱이도 많이 맞음...옷사주고,밥사주고,금사주고...

 

어떤누나는 뽕하다가 걸려서 잡혀가기도하고...손님때문에 억지로 뽕맞아서 억울하게 끌려도 감...

 

그동네 목욕탕에는 가슴달린 형아들도 목욕하러옴...첨봤을때 깜작놀람...팬티만입은 여자가 남탕에 들어와서 

 

알고보니 트랜스젠더... ㅈㅅ수술안한 형(?)들이라고함...목소리 징그러움...근데 ㅅㄱ는 큼...

 

 

(수정)저 아래에 댓글남기신 이스크라님 말씀이 맞습니다...당시 노가다 일당 만원 이상이었습니다.

 

근데 전 아파트 건설현장(당감동 주공아파트) 내에 있는 건설회사 자제창고에서 잡부를 했습니다

 

일반 노가다,기능공 데모도 보다 돈 적었던게 확실하구요...

 

전체적인 잡부 일당인양 쓴건 실수네요...이해해주시길...^^

 

첨에 글쓸때 이렇게 가지 길게 갈지 모르고 대충 썼어요...이해해 주세요...그리고  이연재글은 제 미천한 기억만으로

 

써지다 보니 많은 오류나 착각이 있을수 있습니다...이 점 이해하시고 읽어주세요...

 

 

2.

제 나이 물어보시는데 이얘기 시작시점이 1989년임...아주 옛날 얘기지요

 

하튼 그렇게 가게에서 서빙보던중에 예전에 일하던 웨이터 형이 돌아옴

 

졸지에 서빙일 그만두게 생겼는데 사장님이 저보고 키크고,괜찮게 생겼다고 마스타하라고함

 

마스타보조로 원탁안에서 손님한테 물수건 까주고 청소하고 그랬는데 그때부터 누나들이

 

저한테 관심을 보임...어느날 고이비또요를 아주 잘부르는 무지 이쁜 누나가 왔는데 나한테 술먹으러 가자고함

 

전 일해야되서 안된다고했는데 사장이 같이 널러가라고함...너무좋아서 누나 따라나옴...근데 이누나가

 

술먹으러 간다해놓고 자기방으로 자자고함..방에 술많다고...순진하게 따라 올라감...그누나 일하던데 이름이 천마관...

 

차한잔하라면서 커피에 술타주고 이상한 비디오 틀고 그럼...좀 이상했지만 누나가 너무 이뻤음...근데 양주를 주는데

 

양주먹어본적이 한두번뿐이라...몇잔안먹고는 제가 뻗음...눈뜨고보니 제옆에 누나가 자고있음 옷도안입고...

 

날도 밝고...나 일어난걸보고는 누나가 막웃으면서 밥먹고 가라고 밥시켜줌...근데 내가 했는지 안했는지 아리까리함

 

그날부터 이누나가 울가게에 자주옴...친구도 데려오고 일본손님도 데려오고...그걸보더니 가게 형들이

 

너 몇번했나고 물어봄...기억안난다고했더니 내숭깐다고 졸라 놀림...그러면서 하는말을 듣고 전 완전 충격받음...

 

"이자식아 너 데리고 나갈려고 그여자가 사장한테 돈도 줬는데 안해주면 어쩌냐고 "나보고 막뭐라고함...띵~~~

 

정말로 내가 돈받고 끌려간것에 충격받아서 그누나오면 멀리함....근데 형들이 그누나 잘꼬시라고 얘기함

 

천마관에서 일본 예악손님 젤많은 잘나가는 여자라고...ㅅㅂ나는 순진해서 그런말들이 더짜증남...한것도 기억에없고

 

그러던 어느날 그누나가 절보고 그러더군요...사실은 너하고 한번 해보고싶어서 데려갔는데 너하는게 너무순진해서

 

맘에 더들더라...딴넘들은 내방에 오면 한번 할라고 발광인데 니는 안그러데...이러더군요...누나가 싫으면 앞으로

 

안봐도 되고 그게아니면 한번씩보자 그러더군요...그래서 나도 누나 좋다고 해줬죠...그이후로 한번씩 놀러오고

 

저 데리고 나가서 나이트도 구경시켜주고 동생들도 소개해주고 아주 좋은관계로 발전햇죠...

 

그러던 어느날 가게에서 손님한명 판촉하러 갔다오라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이동네에서 판촉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아가씨들 하루 화대를 끊어주는 판촉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손님중에 누가 아프면 그가게에 가서 그아가씨 데리고 방에올라가서 화대만 주고 "누나 오늘 아프시다면서요

 

오늘은  울가게에서 화대드리는거니까 오늘은 푹 쉬세요"이러는겁니다...그러면 아가씨는 고마우니깐

 

담에 가게 오면 매상도 왕창올려주고 손님도 데려오고 그러죠....그런 판촉을 저한테 갔다오라는겁니다...

 

근데 그게 천마관 바로 맞은편 가게인 은성장인거예요....

 

 

(수정)정확히 88년도 말에 완월동으로  들어가서 얼마 안되서 거기서 89년 새해 맞이한걸로 기억납니다

 

....제 나이 정확하게 1970년생 개띠입니다.

 

 

 

3.

그렇게 가게에서 가라니깐 할수없이 판촉을 나갔죠...혼자 어린마스타가 유리방 앞에 서서 그누나를 지목하니깐

 

앉아있는 아가씨들 약20명의 눈이 다 저에게 향하는데...몇몇은 "우와 언니 언제저런 영계를 작업했어" 하면서 난리가 났죠

 

너무 창피하더라구요...어쨌든 임무완수를 위해서 그누나랑 방에 올라갔는데...참 여기는 돈계산을 밑에서 안합니다

 

아가씨 방에가서 아가씨에게 직접 돈을 줍니다.그리하여 방에 올라갔는데 그누나 피식웃으면서 커피한잔하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얼굴은 아는 누나지만 저랑 그리 친하지않아서 서먹한데  애인있냐고 물어보고 몇살이냐고 물어보고 자꾸얘기를하는거예요

 

그래서 이런저런 많은 얘기를 하다가 내려왔는데....가게를 나오는순간 맞은편에.... 딱!!! 천마관 누나가 서서 저를 보는거예요.

 

그냥 보는게 아니라 째려보고 서있더군요...아...상황이 상황인지라 설명을 해야했지만 이미 누나는 등을 돌려 

 

들어가버리고 말더군요...어쩔줄 몰라하고 잠시 있다가 가게로 돌아왔더니...이넘의 형들이 또 난리가 난거예요

 

이자식이 가서 돈만주면 되는건데 왜이렇게 늦었냐.한번 하고왔냐....어찌된거냐....우씨....난 그게 아닌데...

 

결국 천마관누나는 절보러 오지않았고 나중에 몇개월뒤에 그누나가 저를 찾아왔어요...

 

나한테 실망했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안통하더군요...은성장 들어갈때부터 널봤다 첨엔 판촉하러온줄알았다 

 

근데 한참이 지나도 안나오는걸 보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아냐...그런 자식인줄몰랐다...너도 이제 이동네에 물들었냐...

 

그러면서 제말을 절대 안믿더군요...진실도 안통하고...답답했지만 방법이 없었죠...

 

그러면서 그누나와의 인연이 멀어졌죠....참 이쁜누나였는데 형들도 눈독들일정도로...

 

그이후에 전 여러 여자들을 만나면서 그동네에 익숙해지고 있었죠...

 

그러던 와중에 지금까지도 섬찟하고 기억되는 ㅎㄷㄷㄷ한 사건이 생기게 됩니다...

 

4.

그렇게 그동네에서 생활하다보니 아가씨들과도 친해지고 그냥 심심하면 ㅎㄷㅎㄷ하자는 여자도 많고

 

그렇게 지냈는데...어느날 특별한 여자를 만나게 되지요...얼굴은 별로 안이쁜데 정이가는 여자...

 

얼굴은 사실 못생긴겅 아니라 이쁜편인데 얼굴에 화살을 입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좀힘든그런 경우였죠

 

얼굴의 이마쪽에 어릴때 화상을 입어서 늘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 여자가 있었는데

 

이여자가 가게놀러와서 정훈희의 무인도를 부르는데 너무 슬프게 잘부르는거예요.

 

사람이 목소리에 뻑이 가더군요...말하는것도 정말 나긋나긋한것이 부산넘이 서울여자한테는 또 쥐약아입니까...

 

작업에 들어갔죠...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그랬는데 이여자가 이동네에 들어온게 일자리 구하러 양장점에

 

이력서 내려갔더니만 거기 사장이 이동네에서 일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랍니다...

 

광복동의 그 양장점 주인이 그동네에서 포주를 하고있었던거죠...돈얼마번다...화상잇는것도 커버된다

 

뭐그런말들로 꼬셔서 일하러왔다고....근데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그동네는 초짜가 들어오면

 

꼭 선배하나를 붙입니다...같이 목욕가고 미용실가고 외출도 같이하게끔 되어있죠...

 

근데 그 선배여자가 울웨이타 형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였던거죠...그래서 울가게에도 자주데려왔고...

 

그래서 저랑도 연결되고 그런 상황이었죠...둘이만나는것도 그선배가 알고 밀어주고 있었으니까요...

 

나랑 관계를 왜 밀어주냐...그동네에 남자라도 알게되면 그동네에 붙어있을 이유가 되니깐요...

 

그리해서 일하고 아침에 목욕간다고해놓고 울가게에 와서 자고가고 급하면 ㅎㄷㅎㄷ만 하고가고 뭐그런

 

관계가 유지되고있었죠....근데 하루는 목욕통을 들고 가게에 와서는 막우는거예요...무슨일이냐...물으니

 

말로 어찌 할수있겠냐...이런생활의 어려움을 ...그러면서 펑펑우는데 맘이 아파서 그럼 서울 집에 돌아가라

 

그랬더니 지금은 돈도 묶여있고 이꼴로 당장 도망가고싶어도 갈수없다고....

 

그때 제 수중에 마침 돈이 좀 있었죠...방에 팁 꿍쳐둔게 한50정도 되드라구요...

 

그래서 그돈을 쥐어주고는 간단히 옷하나 사입고 서울로 바로가라...그리곤 다시는 부산에 오지마라

 

그랬더니...더 울면서 그러고는 싶지만 또 나하고도 헤어지는게 싫다나 뭐라나...이기 미춌나...지금은 여길뜨는게 중요하지

 

그게 중요하냐고....그러면서 쫓아내다시피 가게에서 내보냈죠...맘같아선 데리고 가고싶었지만 누구 눈에 띄면 그것도 큰일이고

 

그리 여자를 보내고 당시 여름이여서 방에 안들어가고 가게 쇼파에 누워서 잠을 청했죠...그리곤 잠을자고 몇시간 지났는데

 

누가 가게문을 쾅쾅두드리는겁니다...뭔가 싶어서 나가봤더니...포주랑,선배여자랑 둘이서 저를 노려보면서 

 

그여자어딨냐고 물어보는거예요....그래서 영업마치고 목욕간다고 내려왔더라 잠깐앚아있다가 갔다...그랬더니

 

그선배여자가 옆에서 맞다고 걔가 여기서 나오는거 봤다더라....잠깐 들려다가 간거갔다 이러더군요

 

나보고 어디간다는 얘기 없더냐...다른 말 안하더냐...꼬치고치 묻더군요....전일단 가게에 자고있었으니 큰소리쳤죠

 

뭔소리하냐고 난 그냥 여기서 잠만잤는데...왜이러냐고....그랬더니 그냥나가더군요....

 

만약에 같이 나갔거니 같이 움직였으면 전 그냥 그동네 형아들에게 글려가서 어찌될지 모르는일었던거죠....

 

순간이 지나고 나니 정말 다리가 풀리는게 섬찟하더라구요....걔잡을려고 완월동 형아들 다풀었다고 하더라구요...

 

도망간 걔한테 서울 잘도착했다고 저한테 전화오고 물론 영업시간외에 전화가 왔죠...혼자있을때...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아슬아슬했던 경험입니다...오늘 연재는 여기까지하고 나중에 추가해서 글쓸게요

 

재미난일 많았던 동네거든요...

 

5.

어제 첨으로 연재글을 썼더니 기다리시는분들의 독촉에 맘이 급해서 글이 제대로 안써지더군요

 

오늘도 허접한 글실력으로 다시 연재합니다...

 

일단 얘기를 이어갈려면 같이 일하는 마스터 형들의 설명이 필요할것 같아서 잠깐 설명할께요

 

마스터형은 2명이었구요...그중 큰형은 28세...작은형은 23세로 기억합니다...전20살이구요

 

작은형은 주로 손님들이 부를 노래를 순서대로 접수해서 준비하고 맨트 날리는 형이었고

 

큰형은 그냥 손님들과 놀아주고 노래불러주는 형이었죠.이 큰형이 아주 완월동에서 유명인사였죠

 

키도 그리 크지않고 잘생긴얼굴도 아니였지만 노래를 엄청잘했었죠...

 

당시 노래반주는 지금처럼 노래방기계가 나오기 한참전이었으니 컴터가 아닌 사람이

 

8트랙 테이프라는걸 기계에 집어넣어서 플레이를 누르면 반주가 나왔는데 이게 남,여 키로만

 

나눠져있지 키조절이 안되거든요...그나마 남,녀 키가 따로 나오는 곡도 몇곡 안됐구요...

 

그런데도 이형은 여자노래를 여자키 그대로 소화할정도로 가창력이 좋아서 여자들이 

 

노래한번 들으면 정신을 못차릴정도였죠...그러다보니 찾는 여자손님도많고 인기가 대단했죠

 

마스터보조였던 제가 하는일은 원탁안에서 손님오면 물수건 까주고 손님 노래순서되면

 

가사책 펼쳐주고 마이크 옮겨주는 등의 잡일이었죠...앞으로 노래테이프의 번호를 외워

 

수천곡의 노래중에 손님이 원하는곡을 단번에 찾아 기계에 넣을수 있을때까지 보조인거죠...

 

그걸 다 익히면 소위말하는 "가라오케 마스터"가 되는것이죠...

 

큰형을 보러오는 여자들은 늘많았는데 이형이 여자들과 쉽게ㅎㄷㅎㄷ하는 그러는 형이 아니었어요

 

그형만의 ㅎㄷㅎㄷ신조라고 해야하나?..."나랑 잘려면 댓가가 꼭 있어야할것이다...니네들도

 

돈받고 남자랑 자지않냐..나는 ㅎㄷㅎㄷ만을 목적으로 니들과 안논다"...뭐 그런 정신?

 

그리고 직절석으로 얘기하죠 어떤디자인의 반지를 봤는데 이쁘더라...목걸이가 멋지더라...

 

주로 금으로 받는걸 좋아하더군요...그걸 또 여자들은 해주면서 만나고..

 

그러던 어느날 가게에 낯선여자 2명이 놀러를 왔어요..딱보니 완월동 중급 골목 애들같더군요

 

완월동은 우리가게 앞에서부터 쭉~시작되는 4~5층짜리건물의 상급골목과 뒷골목으로 

 

넘어가면서 나눠지는 중급,하급의 어가씨집들로 분리가 되거든요...애들 옷입는거부터가 달라요

 

중,하급쪽 애들이 주로 빚이많고 얼굴도 떨어지죠...역시나 그녀들도 그런 수준...

 

 

 

6.

키크고 나이좀 있어보이는 한명은  몸매는 제법 좋은데  후까시 엄청넣은 싸구려 사자머리 

 

머리를 하고 얼굴도 엄청 야해 보이는 스타일이라고해야 하나?...싼티 확 나는..

 

나이 좀 어린애는 얼굴은 보통인데 숏커트에 그냥 촌시러운 스타일?...뭐 그렇더군요

 

근데 얘들이 큰형노래를 들어보더니만 사흘이 멀다하고는 울가게에 오는거예요...

 

특히 키큰 누나가 울형한테 맛이 가서는 맨날 같이 마치고 2차먹으러 가자고 졸라대고

 

옆에 같이오던 어린애(어리다고해도 나보다 2~3살 누나)도 은근히 저한테 관심을보이고...

 

그러다가 둘이 또같이 술먹으러왔는데 그날 키큰누나가 이형 준다고 금팔찌 2냥을 해왔다는거예요.

 

"팔찌받고 싶으면 오늘 마치고 음탕하게 한번 만나자'...그랬답니다 근데 또하나 조건이

 

저까지 같이 나오는걸로...이런..ㅅㅂ ..

 

전 완강하게 거부했죠..형 좋다고 만나자는데 왜 나까지 끌고 갈려고하냐...

 

근데 힘없는 보조가 뭔 힘이있겠어요...결국은 가게 마치고 새벽5시경에 형따라 나갔는데

 

바로 그냥 근처의 여관으로 직행하더라구요...전 밥이나 술먹고 갈줄알았더니만...

 

그래서 결국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니 이 촌시러운 누나도 어색했는지 "맥주 한잔할래?"..이러면서 카운터에 맥주도 시키고

 

안주도 시키더군요...그래서 둘이 술한잔하면서 일단 얘기를 하게됐죠.

 

근데 이누나 얘기를 들으면서 전 놀라움에 빠지게 됩니다...

 

 

7.

당시 그누나 나이가 23살 중,고등학교때 운동(핸드볼)을 했고 운동으로 진학도 못해서

 

졸업후에 금세공 공장에서 잔 심부름과 경리를 봤다고 하더군요..

 

그러던중에 서면 어느 나이트에 우연히 놀러를갔고 거기서 괜찮은 오빠가 술한잔하자고해서

 

따로 나왔다가 기억이 끊어졌는데 눈뜨니 완월동이었다는 겁니다.말로만 듣던 인신매매였던거죠

 

당시에 어린애들이 가는 나이트장에 남자애들이 여자꼬셔서 술집에 팔아먹는일이 

 

종종 있었다고 듣긴했지만 완월동에 그런 여자가 있을줄은 몰랐거든요...

 

그누나 완월동에 잡혀와서 이틀만에 모르는 아저씨한테 첫경험을 당하게 되었고

 

드럽게 못하고 악쓰고 앙탈부린다고 뺨까지 맞았다고 하더군요..

 

첨엔 도망갈려구 궁리를 했었는데 한3개월 생활하다보니 돈도 제법 벌고 

 

그생활에 적응이 되버려서 눌러앉았다고 하더라구요...

 

경리 월급이래봐야 30~50도 안되던 시절이라 한달에 300정도의 벌이를 떨치기 쉽지않았다고

 

물론 처음엔 방세,가구비,옷값,식비등등 빚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모은돈이 제법된다고

 

몇년 고생해서 꼭 장사할거라구...이얘기를 듣다보니 어느새 이누나가 참 안됐으면서도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는것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그러면서 이누나 하는말이

 

"너 노래 부를때 목소리가 참 좋더라"이런 말을 하더라구요...그런말 첨들었거든요

 

노래연습 좀 하면 노래 참잘하겠다고...연습많이 해서 마스터되고 너도 돈많이 벌라구

 

인생 낭비하지말고..자기는 어쩔수없이 이생활 하지만 후회안한다고 나중에 잘살면 내과거는

 

별문제 아닐거라구.누나의 그런말에 저도 동화되어서 "이 누나 참 괜찮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날 우리 둘은 낮12시까지 잠도 안자고 ㅎㄷㅎㄷ을 4번하고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되버렸죠

 

늘 술값은 큰형 보러오자고 조르는 키큰 누나가 내고 그누나는 돈 안들이고 날보러오고

 

일없는날 아침이면 가게로 날보러오고 그렇게 둘이 행복하게 지냈죠...

 

사실 당시에 몸파는 여자를 제가 진심 좋아한다는게 스스로가 이상하면서도 거부감이 없더라구요

 

뭐 물론 그누나만 만난건 아니었지만 마음만은 그누나에게 있었죠..

 

다른 여자들은 그냥 스쳐가는 손님이나 호기심의 대상?...그정도였죠..

 

누나말처럼 저는 형에게 노래도 열심히 배우고 탬버린도 완벽 전수받으면서 실력이 늘고있었죠

 

그러다가 제가 그동네를 잠시 떠나게되는 일이 생기게 되죠...

 

8.

그때가 아마도 마스터 보조 생활10개월째 였을거예요...

 

가게 사장이 첨에는 제가 가게에서 잠을 자고 하니깐 가게에 도둑이들거나 

 

화재위험같은것에 대비할수있어서 좋아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저도 나름 바빠지다보니 

 

가게에서 자는일이 드물어지고 그랬것이 맘에 안들었는지 불러서 얘기하면서 

 

왜 가게에서 안자냐고 폭력을 쓰기 시작하더군요...

 

기집들하고 자고 댕긴다고 개,소새끼찾으면서...그런 일이 자주반복되니 가게에 있는게

 

힘들어지더군요...형들도 이젠 너혼자 어디가도 가라오케 마스터 해먹는다 다른데로 가라

 

형들이 도와줄께...니가 첨부터 웨이터로 들어와서 널 엎선여기는거다..다른곳에가서

 

돈 더 많이 받고 일해라고 조언하더군요...그래서 완월동을 떠나게 되죠.

 

가면서 누나에게.. 꼭 전화하마...형들에게 내연락처 남길테니 연락해라...라고했지만 

 

사람일이라는게 그렇게 맘대로 되진 않더군요...잠시 그동네 누나,형들과도 연락이 끊어집니다

 

그이후에 그누나 술만취하면 형들에게 찾아와서 울면서 나 어딨냐고..

 

연락해 달라고 했다고 하더군요...그러더니 몇개월뒤에는 찾아오지도 않더라고...

 

그렇게 전 그누나와 이별하게 되었고..

 

이후 마음속에 늘 생각이 났었지만 이미 지난일이니 방법이 없었죠.

 

근데 그누나와 헤어진지 정확히 7년만에 전혀 다른곳에서 그누나를 만나게되죠...

 

9.

이제 얘기를 잠시  27살때로 점핑해서...영세 시계수리점을 하던 부모님들에게 제가 그동안 번돈 투자해서

 

금은방을 차리게 됩니다...부산에서도 유명한 범일동 금은방골목에서...

 

개업하고 얼마후에 지방에있던 제가 부산으로 들려서 가게가 어떤지 보러갔을때였죠

 

가게에 들어서는데 눈에 익은 얼굴이 있는겁니다...그누나였죠..누나도 나를 보고 놀라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울어머니께 인사를 하고 나가더라구요...전놀라서 어머니께 누구냐고 물어보니

 

거래하는 금세공 공장의 외무(영업)보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영업잘한다고 칭찬까지 하더군요

 

전 한편으론 안심이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만나면 안될사람을 봐버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녀는 과거를 잊고 현재를 살고있을텐데 나때문에 과거가 드러날까 걱정하는건 

 

아닐까...아!..우짜면 좋나...잘살고있는 누나에게 폐가되게 생겼구나 생각하니 맘이 아프더라구요

 

그리곤 지방으로 다시 가기전에 친구들과 동생들이 술한잔 하자고해서 울어머니가게 

 

근처 조방앞으로 불러서 가라오케에서 술먹 먹으러갔는데 이무슨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그가라오케에 그누나가 남자하나 여자하나랑 셋이서 술을 먹고있는거예요...

 

우리 일행중에도 여자애들도 있었고...일하는애도 아는 애들이고 나가기 뭐해서 그냥 앉아서

 

술먹는데 누나가 자꾸 보이는 겁니다...미치겠더군요...

 

그냥 아무렇지도않게 해주는게 누나를 위해서 좋겠다는 생각에 그냥 술먹고 노래하고 놀았죠

 

그러다가 술이 약간 취기가 올라오자...제가 마스터에게 노래하나를 신청합니다...

 

옛날 그때 누나가 참 좋아했던 노래...일본그룹 "오브코스"의.... "사요나라"

 

"모우 오와 리타네 기미가 치이사쿠미에루.......사요나라,사요나라,사요나라~~~~"

 

누나를 봤더니 조용히 울고 있더군요...제 눈에서도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더군요...

 

오늘의 연재는 여기서 끝내겠습니다...정말 눈물이 나네요...

 

(수정) "아른어른덥쳐"님께서 제 글을 자세히 읽어주시고 댓글로 힘들게 찾아서 올려주신

 

그룹 "오브코스'의 노래  "사요나라" 를 들을수있는 링크입니다   

 

http://pann.nate.com/video/16941398

 

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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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n.nate.com

 

일본이란 나라를 떠나 노래만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른어른덥쳐"님께 거듭 감사 드립니다.

 

10.

저는 완월동을 그만두고 쉽사리 일자리를 구하지 못합니다.남자 마스터를 원하는곳이 없었던것이죠

 

대부분의 손님이 여자인 완월동같은 동네가 없으니 남자 마스터를 쓸 필요가 없는것이죠...

 

얼마동안 일자리 구한다고 힘들게 다니다가 우여곡절 끝에 전주라는곳을 가게됩니다...

 

엄청 많이 낯설고 막연하게 지역감정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전주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제 생각과는 달리 참 좋은 동네더군요...부산서 왔다고하니 사람들이 더 호기심을 가지고 물어보고

 

사투리도 재밌다고 하고 지역감정같은건 찾아볼수도 없었구요.무엇보다 음식이 참 맛나고 좋았습니다.

 

당시 제가 들어갔던 가라오케는 개업한지 불과 몇달 지나지않은 전주 최초로 생긴 가라오케였어요

 

위치가 전주 한아름 백화점옆쪽으로 도로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었는데 세잎 클로버모양의

 

무지무지하게 큰 네온간판이 번쩍거렸죠..당시전주서 젤 큰 간판.

 

가게 규모도 상당해서 2,3층전체가 가라오케였죠

 

전주가 고향이신 30대중반 이상되시는 분들은 한번은 보셨지 싶네요...

 

근데 여기와서 직원들에게 들어보니 이상하게 이가게는 마스터들이 오래 일을 안하다는것입니다.

 

부산서 가라오케 기계를 설치한 회사에서 사람을 구해서 마스터들이 몇명이나 보냈지만 하나같이

 

한달이면 모두 부산으로 돌아가버린다고 얘기를 하는겁니다.

 

왜그럴까 궁금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유를 알겠더군요.

 

일단 손님들이 가라오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더군요...

 

전주분들은 노래는 주로 밴드가 직접 연주하는곳..소위말하는 오부리방,스탠드빠,룸싸롱처럼

 

한곡당 얼마 아니면 시간당 얼마씩 돈을 받고 반주를 연주하는곳에서 노래를 했던 것이죠.

 

이런곳에서만 노래를 하면 내가 박자를 틀려도 밴드가 박자를 늘려주고 빨리도 가주고

 

맞춰주기 때문에 지맘대로 불러도 노래는 잘불러지죠...

 

근데 가라오케라는데가 그렇게 할수있나요? 그냥 테이프에서 나오는 반주대로 사람이 따라가야하는데

 

전주분들에겐 그게 힘들었던거죠...물론 노래 잘하는 분들은 전혀 문제없습니다.

 

그러지 않은 분들이 문제였던거죠...하루에도 몇번씩 술먹은 손님들이 "이런 씨*넘아..

 

박자를 왜 안 맞춰! 공짜노래라고 젓같이 트는거냐 돈줄테니 노래 똑바로 틀어!!"하면서 

 

늘 마스터인 저에게 욕을하는겁니다.마스터들이 왜 그만들 두고 부산으로 돌아갔는지 알겠더군요

 

그치만 저에겐 별로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완월동에서 깡패들,술먹으면 개되는 뱃사람들,

 

술취하면 도는 여자들,옷다벗고 싸우는 여자,한번 안준다고 행패부리던 미친것들까지 상대하면서 

 

얼굴로 날아오는 맥주컵 피해 다니면서 단련이 된 몸이었기에 잘넘어갈수 있었죠.

 

얼마동안 견디다보니 단골손님들과 친해지기도하고 손님들이 가라오케가 뭔지 알아가고 재밌어지더군요

 

그리고 보조들 가르치는일도 재밌었죠..우린 원탁안에서 일을하고 원탁바깥에서 노래하는 손님과 

 

직접적인 터치나 손님좌석에 앉는 일이 없으니 인근 카페에 다니던 애들이 일배우러 많이 오는거예요

 

덕분에 전 아주 인기가 많았죠...그치만 같은 가게 직원은 건들지말라고 형들이 가르쳐 주셨기에

 

여자보조들과는 참으로 건전하게 일만했죠...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웨이터나 주방직원,지배인까지

 

지들끼리 다 붙어 먹었더군요..나쁜것들..그치만 전 그딴것에 부럽지않았습니다...

 

저에겐 누나들이 있었으니까요...물론 다른 재미나고 이상한 일도 있었구요...

 

하루는 어떤 중년의 신사가 여자둘을 데리고 들어와 자리에 앉더니 사장을 찾더라구요

 

11.

사장과 잘아는 그중년의 신사는 전주에서 아주 직급높은 소방공무원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같이온 누나 2명이 보통 미모가 아닌거예요...둘다 올림머리를 하고 모피코트를 입고왔는데

 

모피코트를 벗는 순간 코피가 팍!!터질뻔했죠.

 

약간 어려보이는 누나가 코트안에 타이트한 니트를 입었는데

 

ㅅㄱ가 얼마나 튼실하고 모범적이던지...정말 눈이 자꾸 그쪽으로 돌아가는데 죽겠더군요..

 

그때 손님도 많이 없고 자연스럽게 노래하면서 얘기하다보니 두 누나의 정체를 알게되죠

 

누나 둘다 요정에 있는 분들이었고 나이가 조금 많아보이는 누나가 마담언니라고 하더군요

 

나이많은 누나는 약간 아담한편이구...어린누나는 말그대로 몸은 글래머인데 조막만한 얼굴에

 

웃을때 그미소가 남자 여럿 죽이겠더군요.여자를 보면서 아찔했던게 그때가 첨이 아니었나 싶네요

 

누나들도 가라오케는 첨이라 재밌어하고 제가 노래할때 탬버린 치는걸 굉장히 신기해 하더라구요

 

자기들도 한번 배워보고싶다고...정말 진심으로 가르켜주고 싶었어요...ㅠㅠ

 

누나들은 그렇게 술을 다 먹고 그중년의 신사와 가게를 떠나시더군요.담에 또 놀러오시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그이후로 누나들은 가게에 오질않았어요...

 

그렇게 얼마가 지난후에 가게에서 회식을하러 나이트를 첨 가게되었지요...전주 관광호텔나이트..ㅋㅋ

 

당시 전주는 나이트가 참 아담하고 촌시럽더군요.디스코걸도 막 구석에서 혼자 춤추고 부산엔 그런거 없는데

 

그렇게 나이트에서 사람구경하면서 놀고있는데 스테이지에서 어디서 많이 본여자가 춤을 추는게 보이더군요

 

12.

자세히보니 그때 그 요정다니는 누나중 한명인거예요...근데 그 ㅅㄱ이쁜 어린누나가 아니라 마담누나..

 

스테이지로 다가가서 아는체를 이누나 저를 단번에 알아보고는 무지하게 반가워 하더라구요..

 

사실 그때 이후로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고 만나서 정말 반갑다면서

 

자기들도 가게 회식왔다고 자기네 룸으로가서 술한잔하자고...저는 아싸!!하면서 따라갔죠..

 

룸에 갔더니 누나들 5명이 같이 왔더군요..근데 그 ㅅㄱ가 이쁜 누나는 안보이는겁니다..살짝 물어봤더니

 

애인 만나러 갔다더군요..에휴...그럼 그렇지 그런 누나가 혼자일리가없지 그렇게 실망하면서

 

나랑같이 온 일행들은 잊어먹고 누나들과 술을 먹게되는데 마담 누나가 부산서 와서 외롭지않냐

 

애인은 있냐,부산은 언제갈거냐,잠은 어디서 자냐,밥은 어떻게 해결하냐등등...  저한테 관심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애인은 없다,잠은 가게앞 여관에서잔다,전주에 계속 있을계획,밥은 사먹는다.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마담누나가 그러는거예요."언제 한번 누나가 밥차려줄테니 집에와서 밥한번 먹어 집밥이 얼마나 먹고싶겠니"

 

그러는게 아닙니까?...그래서 순간적으로 제가 그랬죠"그럼 오늘 당장 밥해주세요" 이누나 잠깐생각하더니

 

"그래?..진짜 그럴까?...알았어 누나가 전화번호 줄테니 놀다가 일행들 보내고 ㅇㅇ근처에 와서 전화해"

 

그렇게 룸을 나와서 대충있다가 일행들보내고 길도 모르는것이 택시타고 무작정 가르켜준데로 가게되죠

 

그렇게 전화를 하고 누나가 나와서 저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죠...

 

제가 그렇게 그집에 가서 밥만먹고 나왔을거라고 믿는분은 안계시겠죠?...맞습니다..했습니다.

 

 

13.

이 누나 서울사람이었고 대학서 한국무용 전공중에 알바로 이쪽일에 뛰어들었다가 어찌하다보니 전주까지왔다고

 

나이는 저보다 8살이나 많더군요...뭐 그런건 저한테 상관없었죠..오히려 누나가 자신과 내가 만나는걸

 

알려질까 걱정을 많이했죠...요점 마담의 위신이 있는데 어린애 만나면 뭐 좀 그렇다 이거죠..

 

근데 뭐랄까요 맨날 가게나 여관에서 자다가 이누나 집에서 잠을자고 일어나니 너무 포근하고 좋은거예요

 

그래서 다음날도 가게마치고 무턱대고 누나집 앞에 가서 기다렸죠...추워서 소주 한병들고 까면서...

 

얼마후 누나가 나타났고 제가 집앞에 있으니 많이 놀라는 눈치였어요.여자입장에선 뭐 조금 무섭기도 했겠죠?

 

그래서 사실대로 얘기했죠.."누나집에서 잤더니 숙소가 싫어요,울집처럼 포근한 누나랑 누나집이 좋아요.."

 

제 말을 들은 누나는 살며시 미소지으며 집키를 주더군요.

 

그렇게 누나집에 매일 들락거리면서 거기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 생활이 시작되었죠...

 

그러던 어느날 가게에서 카운터를 보고있던 사장마누라와 불화가 생기게 됩니다.

 

문제의 발단은 단골손님이 오시면 그날 술을 좀 많이 드셨다 싶으면 제가 웨이터 불러서 제앞으로

 

맥주 몇병서비스로 주는게 있거든요..뭐 양주를 몇병 먹으면 양주도 한병줍니다...

 

물론 제앞으로 나가지만 제가 돈주는게 아니고 가게에서 책임지는거죠...근데 이걸 자꾸 간섭을 하는겁니다

 

자기 입장에선 공짜로 술이 나가니 배도 아플만 하지만 술 원가라는게 얼마 안되는것이고 

 

그게 더 큰 손님을 끌수있는 하나의 방법인데 그걸 시비걸면 어쩌자는건지...나없을때 고생한건 생각안하고

 

잘되니까 맘이 달라진건지...사장까지 비슷한 소리를 하고 그러다보니 가게에 있기가 힘들더군요

 

손님이 진상부리는건 창을수 있지만 같이 얼굴 맞대로 일하는 사람들과 마찰이 생기면 정말 일하기 싫거든요.

 

그만둬 버렸죠.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안나갔습니다.골탕 좀 먹으라고.보조들 땜에 영업에는 큰지장은 없을거고

 

물론 전 누나집에 있으니 걱정이 없었죠..누나도 잠시 쉬다가 다시 연락해서 들어가라고...

 

근데 이게 좀 생각지도 않았던 이상한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가게 됩니다...

 

14.

제가 없어지자 사장이 가게에 저랑 친한애들한테 제가 있을만한 곳을 물어봤고 그와중에 누나랑 만나는

 

사실을 알게된거죠...사장 입장에선 자기 장사가 급하니 물불 안가리고 그 소방공무원 신사한테 전화를 했고

 

그때 같이온 요정마담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그신사가 왜그러냐?..사실은 일이 이리이리돼서 그렇다...

 

다 알려 버린거였죠...나중에 누나에게 뒤늦게 들어 알게됐지만 그때 요정단골 손님들사이에 완전히 나이많은

 

어느 요점마담이 어린 남자넘 꼬셔서 집에 들어앉혀놨다 그남자넘이 그래서 일도안하고 남의 가게 피해준다.

 

뭐 이런 분위기였답니다...전 그것도 모르고 얼마되지 않아서 전 사장과 대면하고 서비스부분은 

 

저에게 모든걸 맡긴다 약속받고 복귀하게됩니다...그이후 누나가 요정을 그만두고 룸싸롱 마담으로 간다해도

 

이유도 모른체 말이죠..그리고 제가 누나에게 큰 피해를 줬다는것도 모르고...

 

그치만 누나는 제게 말한마디 없었고 여전히 제게 헌신적으로 해줬죠...

 

제가 월급 받아가면 니가 가지고 있으면 쓴다고 월급 가져가서 적금 넣어주고 생활비는 자기 돈으로 쓰길래

 

제가 쓸 소주값정도의 돈만 남기고는 한번씩 팁모아서 누나에게 생활비 보태라구 줬죠...

 

그렇게 전주에 제가 있은지 1년반정도가 지났을때인가 완월동 제 사부님인 큰형에게 전화가 옵니다...

 

원월동에 아는형님이 아주 큰가게를 오픈한다...나도 그리 옮길거다 너도 같이일하자...뭐 그런 내용이었죠

 

전 망설였습니다...누나를 떠난다는것이 가장 걸렸죠...근데 전주에 있을수만은 없는게 제가 신검받고

 

영장나오길 기다리는 시점인것도 문제가 되었죠...다행히 영장은 빨리 나오지 않았지만...

 

누나에게 말했더니 누나는 기꺼이 저에게 부산가라고 말하더군요..."너랑 나랑 결혼도 할수없는 사이고 그동안

 

지낸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다...앞으로 못볼것도 아니고 내가 부산갈꺼구..니가 전주오면 되잖아..."

 

그렇게 말해주더군요...그러면서 통장이랑 도장을 건내주더군요...

 

"여기 니가 번돈 가져가서 군대가기전에 엄마한테 효도해"...통장을 열어보고 전 깜짝놀랐죠...

 

돈이 2500만원 정도가 들어있는겁니다...그동안 팁으로 모은돈에 매달120만원 월급맞는것까지 모아서

 

13개월동안 그렇게 모은것이었죠...저에겐 정말 큰돈이었습니다...그리고 제 돈이 아닌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누나에게 그랬죠...이돈은 전부 내돈이 아니다...누나의 돈이기도 하다.누나랑 반으로 나누자

 

그랬더니 한사코 거절하더군요...그래서 그럼 이돈 받을수 없다고 버텼죠...

 

그랬더니 누나가 한참을 망설이더니 그러더군요...

 

"그럼 200만원만 나 줘라..누나는 쓸만큼 돈있어..근데 내가 데리고있는 새끼중에 유일하게 빚있는 애가 있다.

 

걔 빚만 갚으면 내속이 편할것같다..그렇게 할까..니돈을 그렇게 써도 돼?"그러더군요

 

전 좋다고 했습니다..그날 누나와 저는 서로 부둥켜안고 참 많이도 울었답니다...

 

그렇게 누나와 저는 아른다운 추억들을 간직한체 헤어지게 되고 전 다시 부산 완월동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오늘연재는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은 완월동 얘기가 아니었습니다...다음에 다시 완월동으로 이어집니다...

 

P.S 나중에 누나가 부산에도 오고 제가 전주에도 가고 한동안 계속 인연은 이어졌답니다...

 

 

15.

먼저 하찮은 연재글 재미나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친추도 많이 해주시고 쪽지도 많이 주시고 덕분에 1면도 갔네요.

 

간혹 소설이냐고 물어보시는데 절대 소설 아니구요.모두 직접 겪은 이야기입니다..

 

창작할 정도로 머리 안좋구요..만약 이걸 창작했다면 소설가해도 되는건가요?..ㅋ

 

다만 약간의 본인 미화나 살붙임과 기억에 의지해서 쓰다보니 약간의 시간적인 오류나 착각

 

ㅅㄱ사이즈 확대등은 있을수 있으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서 읽어주세요.

 

자랑할만한 일은 절대 아니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다들 재밌어하시고 색다른 경험이라고들

 

하셔서 그런 차원에서 계속 쓰는글이니 가볍게 봐주십시오..추억하면서 쓰는 저도 재밌네요

 

 

 

 

 

 

 

드디어 제가 전주에서 스스로 많은것을 깨우치고,배우고 거의 2년만에 완월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보조가 아닌 당당히 원탁 가운데서 홀로 설수있는 가라오케 마스터로...

 

터미날에 도착 하자마자 사부이신 형님과 함께 새로일할 가게 사장님과 같이 일할 마스터들을 만나는 자리에 갔습니다.

 

형과 남포동 어느 큰식당의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어?...뭔 사람이 이리많어?...이건 뭔가.. 싶더군요

 

웬 산도적 같은 딱 봐도 깡패같은 덩치가 山만한 아저씨 5명과 저 처럼 젊은남자 6명.글구 여자둘이 앉아있더군요.

 

형님이 깡패같은 아저씨들에게 터미널서 바로 데려오느라 늦었다는 인사를 하자 그중에 제일 큰 아저씨가 일어나면서

 

"야~~반갑다...너네 형한테 이야기많이 들었다...니도 탬버린 잘~친다매..아이구 얼굴도 이쁘네"

 

이러면서 솥뚜껑같은 손으로 얼굴을 툭툭 치더라구요..정말 너무 무섭고 ㅎㄷㄷ하더군요...공손히 인사하고 앉았죠

 

그리곤 니가 멀리서 온다고 늦게왔으니 서로 인사하라면서 한면 한명 소개를 하더라구요...

 

아저씨들 5명 모두를 가르키며 "우리는 한몸 같이 지내는 형님,동생들이다."하시더군요...

 

이 아저씨들의 정체를 나중에 형에게 들은걸 설명드리면

 

(저한테 제일 먼저 말씀하신분이 지분 최고 많은 1번 사장...몇년전까지 현역 칠성파 행동대장을 했던분

 

옆에 앉은분이 2번사장...유도 무제한급 선수출신으로 칠성파 보스 이강환씨의 보디가드를 하셨던분 

 

또 옆에 앉은분이 3번사장...이분은 덩치만 건달이고 그냥 살찌고 돈많은분

 

나머지 2명은 1번 사장의 친동생이자 쌍둥이로 현역 칠성파 조직원..당시 부산공동어시장 관리에 관여한다고 했음)

 

그리고 젊은 남자들 6명을 가르키며 여기는 같이 일할 마스터들이고 한명은 카운터다...

 

순간 전 속으로 가게가 얼마나 크길래 나와 형을 포함해서 7명을 마스터로 쓰는건지 의아했죠.

 

그리고는 구석에 앉아있는 여자 두명을 소개하길래 쳐다보는데....

 

앗!!!!........허거거거걱걱....오 마이 갓!!!!

 

 

 

16.

오까마다...오까마!!!!!...그녀들은 일본말로 "오까마"라고 불리는...요즘 말로 트랜스젠더인 겁니다

 

한명은 분명 이쁜 여자였는데 다른 한명이 얼굴을 보니 예전에 목용탕에서 만난 그리고 천마관 누나랑

 

놀러갔던 도화 가라오케에서 일하던 오까마들처럼 생긴거예요..그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첨이었죠.

 

당시는 트랜스젠더라는 말이 알려지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이들을 통틀어서 게이,호모라고도 불렀죠

 

원래 완월동이 오까마 가라오케로 상당히 유명했거든요...도화,목마,명 가라오케같은 유명한 가게가 있어서

 

부산 서면,온천장,동래,해운대그리고 남포동 같은시내에서도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오까마 구경하러 올라왔었죠.

 

영화 "친구"에서 유오성이가 오까마 가라오케에서 노래하는 장면도 나오죠...그곳이 아마도 목마였지 싶네요.

 

전 혼란스럽기 시작합니다...이거 뭐야...가게의 정체가..때거지 7명의 마스터에 2명의 트렌스젠더라니 

 

그렇다면 총9명의 마스터... 거기다가 인테리어 마무리중인 가게를 들러보니 더 이상한 겁니다...

 

보조없이 메인 마스터가 9명이라면 최소한 원탁이 3개에서 4개는 되야하는데 그넓은 가게에 원탁은 달랑 하나에 

 

오픈식으로된 무대와 작은 스테이지 그리곤 테이블만 10개정도만 있는겁니다.쉽게 가게에 파티션이 2개로만 나뉜거죠

 

이렇게되니 머리속이 복잡해지더군요...2개의 파티션에서 어찌 9명이나 되는 마스터가.. 거기다가 트렌스젠더라니...

 

어찌된일인지 형에게 물어봤습니다..

 

형의 말인 즉슨 제가 없는동안 완월동의 가라오케 문화가 많이 급격하게 변했다는겁니다...

 

(형)"남포동엔 동전넣으면 노래나오는 노래연습장이 생기고 있고 남포동,중앙동 주위에 일본인전용 가라오케도 많고

 

     제비방도 번성해서 완월동여자들이 완월동 가라오케에서 잘 안논다 그러다보니 옛날처럼 장사했다가는 

 

     손님 끌수가 없다.내 노래도 이제는 여자들한테 약빨 잘 안먹힌다.내가 장가를 갔잖냐...그러니 우짜냐...

 

     다른 가게들도 남자 마스터들을 많이 써서 맨 투 맨 영업전략으로 간다."

 

(나)"아니 그러면 제비방처럼 홀에서 여자들이랑 저 스테이지에서 춤추라고요?"

 

(형)"아니...그렇게까지는 아니고 그냥 테이블에 같이 앉아서 같이 노래하고 놀면 된다"

 

(나)"이런것 같으면 형이 날부르면 안되죠...나 제비방에 구경갔다가 기겁한거 알면서"

 

(형)"야~이자슥아 그러면 우짜노 지석이(같이 일했던 작은형)도 군대가고 나혼자서 저넘들 사이에서 우째 일하노

 

    내가 나이나 작나..내 나이 서른이다.그라고 니가 쟤들보다 얼굴이 되잖아.저것들 마스터 젓도 못해 

 

    중앙동 출신들이라 일본말만 잘하고 키만 크지 노래도 못하고 탬버린도 못치고 진상 상대할줄도 모르고"

 

(나)"그러면 저 오까마들은 뭔데요?..우리가 언제 오까마랑 일했어요?"

 

(형)"오까마들은 원탁에서만 일하고 음악은 우리 남자 마스터들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틀어주기로 했다"

 

헐...할말이 없더군요...2년만에 돌아온 완월동이 이리 변했을줄이야...차라리 전주에 있을걸

 

형한테 전주 간다고했더니...'너 사장들 봤잖아 너 가면 나죽는다."..."건달사장이 일하기는 편한거 너 알잖아"

 

"같이 있어보자.부탁 좀 하자"..이러는겁니다..뭐 어쩔수 없는 상황인거죠...전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채 일하게 됐죠

 

뭐 나름 장점도 있었습니다..건달 사장이 하는 가게는 비교적 양아치들 상대할 일이 없습니다.그건 광장한 잇점이죠

 

대신 사장 선배들이 오면 대략난감 하지만 그분들은 어쩌다가 오시니 양아치 진상들 안오는것만 해도 상당히 좋거든요.

 

그래서 드디어 가게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17.

출근해서 첫번째로 하는일이 판촉이었습니다...완월동은 여러가지 판촉이있다고 전에 말씀 드렸는데

 

가게를 오픈하게되면 마스터들이 다같이 옷차려입고 아가씨들 집으로 인사를 가는겁니다...

 

각 가게의 유리방(미스방)에 앉아있는 아가씨들에게 우리 가게가 새로 오픈했으니 많이 오라고 어필하러 가는것이지요.

 

우리 마스터 일곱명은 최대로 멋진 옷입고 손에는 개업선물과,음료수등의 판촉물을 들고 아가씨집으로 향합니다.

 

선두는 제 사부님 큰형...완월동 짠밥이 있다보니 웬만한 나까이(삐끼)누나들 과는 그냥 알고 지내고있는 분이라 

 

판촉이 수월하죠 아가씨들 한눈 판다고 판촉 출입금지하는 나까이도 많은 편이라서...

 

들어서면 일렬로 유리방앞에 쭉 섭니다...그리곤 "ㅇㅇ가라오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인사를 하죠

 

그리곤 아가씨들과 시선을 쭉~맞춰줍니다...내 얼굴을 여자들이 볼수있게끔...

 

그렇게 보통 앞쪽 골목위주로...뒷골목에도 유리방이 큰곳만 골라서 한바퀴돌죠...

 

그러면 판촉이 끝납니다...여러분들이 생각만 해도 참 뭐 같죠?...맞습니다... 졸라 쪽팔립니다...

 

그렇게 일은 시작되었는데 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게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꾸 남자 마스터들과 오까마들과의 마찰이 생기는 겁니다...

 

문제의 원인은 오까마중에 나이 많은 염마담...나이가 당시33세..이름이 염ㅇㅇ인데 그냥 염마담이라고 부릅니다.

 

나이 좀 많은 오까마들은 마담 이란 단어 붙이는거 참 좋아하거든요....

 

이양반이 옛날에는 완월동에서 아주 날렸다고 하더라구요...완월동에 첨 생긴 일본식 가라오케의 초창기 맴버로

 

일본에서 성전환 수술하고 활동하다가 완월동 어느 사장이 데려와서 가게를 차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녀의 동기들이 이태원 요보클럽등 주요 트렌스젠더빠 클럽에서 일하는..하튼 쇼의 대가로 알려져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도도하고 자존심 강하고 그런 스타일이죠...그러다보니 어린 남자 마스터들한테 말을 막하는거예요

 

"야..자X야...어이 꼬X..."뭐 이런식으로 부르곤 했는데 그걸 다른애들이 참지를 못하드라구요.

 

저야 뭐 사부님한테 맨날 그렇게 불렸으니 별상관 없었구요...그 형이 입이 좀 더러워서...

 

어쨌든 그렇게 마꾸 마찰이 생기니까 형이 다들 모아서 의논을 했죠...

 

결론은 좀 오까마들에게 거부감이 덜한 막내인 저보고 원탁의 음악을 전담하라는 거였죠...

 

저는 별 불만 없었습니다...전 뻥 뚫린 오픈무대보다는 오붓한 느낌이 드는

 

원탁이 편했고 여자손님 옆에 딱붙어 앉아서 비위맞추는것도 좀 그랬거든요..오는 여자가 다 이쁜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전 완전히 원탁에서 일을 하게됐는데 염마담 누나야 하도 아무한테나 욕지거리를 하고 말시키니

 

친했는데 나머지한명 있는 어린 오까마 "은실이(가명)"는 서먹하드라구요.

 

손님한테는 애교도 잘 떨고 잘 까부는데 저 한테는 말을 잘안해요..부르면 씩 웃기만하고...

 

18.

이 은실이가 얼굴은 참 이쁘거든요...거 뭐랄까 딱보면 참하고 이쁘게 생긴 얼굴...피부도 하얗고 목젓도 안나오고

 

염마담처럼 쇳소리나는 목소리도 아니고 손도 작고 키도 아담하고...아무나 봐도 100%여자라고 볼정도로..

 

하튼 전 손님이 신청하는 노래만 틀어주고 염마담이 쇼할때 제가 노래만 부르면 됐으니 만족스럽고 재밌었죠.

 

쇼는 어떤식으로 하는냐 하면 말이죠...아무앞에서나 하는게 아니고 오까마보러 멀리서 일부러 완월동온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으면 쇼는 시작됩니다...일단 옷을 갈아입습니다...

 

처음엔 가슴쪽이 없는 옷을 입고 나옵니다...가슴이 톧째로 덜렁 나오는 아주 희안하게 생긴 옷입니다.

 

제가 노래를 하면 드러난 가슴을 흔들면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두번째는 하체쪽이 없는 옷을 입고 나옵니다...이 옷 또한 요상하게 생겼어요...

 

팬티는 있으나 마나한 T팬티 같은거 입고나오는데 아주 아슬아슬 합니다.

 

그러다가 팁이 많이 나오거나 흥이 올라가면 결국은 다 벗어요...팬티까지도 실오라기 하나 안걸치고...

 

염마담이 얼굴은 약간 남자티가 날듯말듯 하지만 ...몸매가 웬만한 여자는 못따라갑니다..

 

키도 크고 인공ㅅㄱ는 적당히 크고 탄탄하고 롱다리에 하얀피부...손님들 난리납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일행중에 물주앞에 정면으로서서 한쪽다리만 테이블위에 올리는 순간 음악은 끝납니다.

 

상상이 가시나요?...설명 자세히 하면 신고먹습니다...이렇게 한번 쇼를 하면 사방에서 팁이 날아옵니다.

 

팁은 원탁에서 일하는 셋이서 나누는데 3등분해서 염마담이 2~3만원정도 더 가져가고 나머지는 은실이랑 둘이 나누죠

 

오픈무대쪽 보다 훨씬 더 많이 벌리더군요...ㅋㅋ..전 너무 좋았죠...

 

이렇게 같이 일하면서 저에게 말이 잘 없던 은실이랑도 친해지고 얘기도 많이 하게됐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염마담과는 같이 다닌지 4년째라고 하더군요.나이는 나보다 한살위 자기는 다른 언니들과는 다르게

 

선천적으로 중학교때부터 여자의 기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그때부터 가슴이 자랐다는겁니다

 

남자 중학생이 가슴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얼마나 황당했겠어요...뭐 자신은 어릴때부터 생김새도 여자같았고

 

여자같은 성격이었지만 ㄱㅊ를 달고있는 엄연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가슴이 나오자 어쩔줄을 몰랐고 부보님과 

 

병원을 가니 염색체이상 판정을 내리더랍니다..생식기만 남자로 태어나고 모든 기질이 여자쪽인...

 

당시는 법률적으로 여자로 바꿀수도 없어서 여학교로 가지도 못하고 중3때 결국은 학교를 그만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어디서 얘기를 듣고 오까마들이 모여있는 이태원에 가게되서 생활을 하면서 

 

여자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고 돈벌어 일본가서 수술을 했고

 

수술후에 염마담을 만나게되서 우리가게에 온거라고 그러면서 얘기를 하는데...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자기는 아직 쇼같은건 할 실력이 아니라서 꼭 언니한테 모든걸 배워서 돈벌어서 장사할거라고...

 

얘기를 듣다보니 이상한게 있어서 하나 물어봤죠...그럼 다른 언니들은 너처럼 선천적인게 아니고 뭐 어떤

 

이유로 오까마가 되는거냐고 물어봤죠...그랬더니 자기같은 경우말고 3가지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첫번째가 완전 남자인데 돈벌려고 오까마인척 하는애들...두번째는 동성애 하다가 전향하는애들

 

세번째는 몸은 남자인데 심리적으로는 여자이길 원해서 스스로 여자가되어가다가 수술하는경우라고 하더군요

 

근데 여기서 은실이한테서 놀라운 얘기를 듣게되죠....

 

제 사부님인 큰형이 예전에 염마담 밑에서 일했다고...자기도 염마담 언니한테 들었다고..

 

사연인 즉슨 어릴때 형이 여자노래를 참 잘해서 염마담 누나가 데리고 다니면서 일을 했다는거예요

 

그러는 와중에 형이 체격도 작고 그러니깐 오까마로 전향하는게 어떠냐고 꼬셨고 형은 첫번째 케이스처럼

 

돈을 벌기위해서 전향하기로 맘을 먹고 호르몬 주사까지 두번 맞았다는 겁니다...그러다가 형이 도중에

 

도저히 안될거 같다면서 포기를 했고 그이후로 염마담과 따로 일하게됐다고...그러면서 하는말이

 

그때 두번 맞은 호르몬 주사 때문에 그 오빠가 젖꼭지만 큰거라고...ㅋㅋ 

 

맞거든요 그형 나시 입으면 젖꼭지가 장난아니게 튀어 나왔다면서...

 

그러고보니 맨날 형이 날보고 이런ㅅㅂ놈이라고 안하고 ㅅㅂ년이라고 하고 개같은ㄴ.ㅆㄴ.이런 욕만하더라니ㅋㅋ

 

혼자 생각하니 너무 웃기더라구요...지금은 장가까지 가서 잘살고 있으니 뭐...문제 없잖아요?..ㅋㅋ

 

둘이서 이런 얘기하면서 너무 너무 친해졌는데

 

이쁜 은실이 때문에 가게에서 난리가 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19.

어떤 사건이냐...하면

 

영업시간 중간에 오픈 무대쪽 남자 마스터가 화장실에 큰 볼일이 급해서 화장실 들어가자마자

 

문을 열었는데 은실이가 변기앞에 서서 소변을 보는걸 봐 버리고 만겁니다...

 

화장실이 양변기가 아니라 고무신처럼 생긴 수세식 변기였는데 은실이는 술도 좀 되고 

 

그날따라 차이나 치마(?) 거왜 옆으로는 터졌는데 길이가 긴치마...그걸 들쳐올려서 잡고서

 

쪼그려앉기가 불편했던 거죠...그러다보니 서서 오줌싸고 있었는데 그때 문을 확~열게되서 사단이 난거죠.

 

남자 마스터들이 난리가 난겁니다...저년...아니 저새끼 남자 새끼라고...

 

사실 좀 그런게 있거든요...수술안한 오까마 애들은 여자로 취급안해주는 이넘,저넘 하게 되는거죠

 

은실이는 친한 저한테까지 거짓말하며 염마담만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들통이 났으니...

 

은실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난거예요...여기서 일 못하겠다고 서울간다고...

 

염마담이 아무리 달래도 안되는거예요...제가 은실이한테 그랬죠...나가서 술한잔 하면서 얘기하자고

 

은실이가 빠지게 되면 염마담누나도 빠질게 눈에 선한 상황에서 무조건 달래야겠다 생각하고 은실이한테

 

얘기를 하는데 은실이가 그러더군요...대뜸 "삼촌은 내가 이상하게 안보여?"그러길래 

 

"뭐가 이상하냐 너처럼 여성스럽고 이쁜 오까마가 어딨냐...이 동네에서 본적이 없다....

 

저런넘들이 지껄이는거 신경쓰지말고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마스터들 입조심 시켜달라고 

 

형한테 부탁할께 걱정하지마.여기서 돈벌어서 빨리 수술해야지.우리 셋이 얼마나 환상호흡이냐...안 그래?"

 

그랬더니 은실이가 "맞아..언니랑 삼촌이랑 나랑 너무 잘맞아..삼촌은 일본 노래도 잘하고 탬버린도 엄청 잘치고

 

나도 계속 같이 일하고싶다...근데 마스터들 앞으로 나를 씹을거 생각하니 맘이 안 편해"그러더군요

 

그래서 "신경쓰지마라 내가 네편 되줄께..나 형이 예전에 오까마 할려고했단 얘기 듣고도 아무렇지도 않았어

 

니가 이런거나 형이 그랬던거나 잘못된 일은 아니잖아..누구한테 피해줬어?...아니잖아...그니깐 신경쓰지말고

 

앞으로 일만 생각하면서 일하자...우리 돈 많이 벌어야 하잖아."...했더니...

 

은실이가 "알았어...그럼 언니믿고 삼촌믿고 일 계속 해볼래...계속 내편 되주기로 한거 잊지마"그러더군요

 

그렇게 일이 마무리된것 같아서 은실이랑 술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하는데 은실이가 저한테 한마디를 하더군요.

 

"나 삼촌이 좋아질려고 그래.....나 있잖아....거기 수술하면 제일 먼저 삼촌한테 주고싶어"

 

오늘 연재는 여기서 끝입니다...새해에 찾아뵐께요...

 

20.

완월동은 정말로 많이 변했더군요...떠나있은지 불과 2년도 안된 시간인데 많은것이 변했더군요...

 

뭐 전에 일하던 가게가 아가씨집 중간에 있어서 완월동입구 도로가에 있는 가게들의 특성을 내가 몰랐던것인지

 

가게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다르더군요...먼저 가라오케에 놀러오는 사람들이 예전 가게처럼 완월동 아가씨들만이

 

아니라 시내쪽의 업소 다니는 ㅊㅈ들도 많이 온다는 것이었죠.. 룸싸롱,카페 종업원들,여자마스터들..

 

그렇게 다른곳 업소 애들이 완월동에 많이 놀러온 이유가 그당시 시대상황도 한몫 했었죠...

 

당시 노태우정권에서 유흥업소 심야영업 제한을 두었던 시점이라서 모든 업소들이 12시면 문을 닫아야했죠

 

그러나 완월동은 시내쪽보다는 비교적 단속에서 자유로웠고 만약 단속이 나와도 다른 동네보다 

 

문빵들이 엄청 수준이 높다보니 과감하게 늦게까지 단속을 피해가며 몰래 장사하는곳이 많았죠.

 

여기서 잠깐..."문빵"이 뭐냐...말이 웃기죠?..ㅋㅋ 뭐 몸빵과도 비슷한 말이랄까...

 

밤12시이후부터 가게 근처 안보이는데서 잠복근무 하면서 단속반이 뜨면 무전기로 가게에 알려주고 

 

손님이 오면 밖에서 문열어주는 그런 역할이었는데...단골들은 가게밖에 문빵이 안보이면 소리질러서 부르기도 했죠.

 

혹시나 가게 근처에서 잠복 착실히 안하고 농땡이 피다가 손님 놓치거나 사장한테 걸리면 죽음이죠.

 

당시 불법 심야영업을 하던 가게들은 거의다가 뒷문을 만들어놓고 단속이 뜨면 일단은 모든 가게의 음악을 끄고 

 

단속반이 지나가길 기다립니다.단속하는 애들도 음악소리나 그런걸로 불법영업 징후가 있어야 덮치니까요.

 

만약에 가게를 치고 들어올것 같으면 손님들을 신속하게 뒷문으로 피신시키곤 했는데 

 

그렇게해야만 단속반이 진입하더라도 가게안에 손님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으니 업주들이 잡아떼기가 좋거든요.

 

우리끼리 회식했다 그것도 불법이냐...이런식으로 말이죠...그래서 심야에는 매상 장부도 안 적죠...

 

만약 술먹는 손님이 있는 상태에서 단속에 걸렸다..그럼 업주나 종업원은 현장에서 바로 잡혀갑니다.

 

그리곤 조사받고 벌금이나 영업정지등의 처분을 받게되죠...참...손님은 그냥 주의만 주고 훈방조치 합니다...

 

울 가게도 뒷문이 2개 있었는데 하나는 건물옆으로 돌아 계단밑으로 가면 보이는 문인데

 

실제로 이쪽으로 손님을 대피시키는 경우는 없었죠...빤히 보이는 쪽으로 손님 피신시키면 걸리니까요

 

두번째 뒷문이 진짜인데 카운터 뒷벽을 당기면 계단이 나오고 거기로 내려가면 아래집 분식집으로 가게되죠

 

물론 분식집은 직원들 밥을 대주는 곳이었고 여분의 열쇠도 문빵들이 가지고 있어서 단속반이 뒷문찾기가 쉽지않았죠.

 

이미 건물짓고 인테리어 공사할때부터 그렇게 계산해서 만든것이었죠...그래서 카운터도 남자가 보는것이고 ...

 

문빵이라는거...이게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거죠...이게 손님인지,단속반인지,순간적으로 판단도 잘해야하고

 

단속이 뜨면 빠르게 가게에 무전기로 알리고 빨리 도망도 가야하고 만약 잡혀서 단속반에게 

 

두들겨 맞더라도 절대 가게 열쇠를 뺐기지 않을 정도로 깡다구도 있어야 했죠,

 

이당시 단속은 일반 구청이나 시청에서 하는게 아니었구 경찰 특수대가 조직되어서 

 

닭장차 타고 이동하면서 빠루,곡괭이,절단기 같은 장비로 영업하는 업소 문을 때려부수고 들어가곤했죠...

 

근데 정말 문을 때려부수고 진입하는 경우는 많이 없었고 문빵들을 잡아서 

 

열쇠를 뺐으면 편하게 업소로 들어갈수 있어서 경찰들도 그 방법을 자주 썼었죠...그래서 문빵이 빨라야 하는겁니다.

 

어떤 문빵은 단속반한테 잡히게 되자 가지고있던 열쇠를 하수구에 버려서 가게를 살린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문빵들은 단속반들과 피말리는 전쟁아닌 전쟁을 해야하는 중요 직책인거죠...월급도 많이 받았죠

 

특히 완월동 문빵들은 눈치,달리기,깡다구가 부산시내 최고이다 보니 늦은시간까지도 편안하게 장사를 하게 되었죠.

 

그리고 가게에는 1번 사장님과 2번 사장님이 돌아가면서 꼭 자리를 지키셨는데 아는 손님들 접대차원도 있었지만

 

만약에 일어날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이었죠...사장님들중 늘 한분이 가게에 상주하고 계시니 그리 든든할수가 없었어요

 

근데 어느날 1번 사장님이 서울에 다녀온다고 가더니만 이유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칼을 맞아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뭐 간을 다쳐서 대수술하고 까딱했으면 죽을수도 있었다고...

 

제가 알기로는 은퇴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건지...얘기만 들어도 살벌하더군요.

 

그 이후에는 2번 사장님이 늘 가게를 지키고 계셨죠...가게 안팎을 왔다,갔다하며 문빵이 근무 잘하는지 점검도 하고

 

혹시 자리에 안 계시면 가게옆 친구분 가게에 마실가시는 정도셨죠...

 

이분 덩치는 정말 크신데 얼굴은 늘 웃음을 짓고 있는 인상에다 잘 웃으시고 싱거운 농담도 

 

잘하셔서 저 사람이 정말로 그 무시무시한 칠성파 보스의 보디가드였었나 하는 의심도 들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가게에 오픈무대쪽에서 손님이 소란을 피우는 일이 생기게 됐죠...

 

21.

소란의 주인공은 해운대에서 아가씨 둘을 데리고 놀러온 남자였는데 인상이나 덩치가 예사로운 사람은 아니더군요.

 

그사람이 여자들과 노래하고 놀고있는 와중에 문빵에게 급하게 연락와서 단속떴으니 음악을 끄라는 신호가 온거죠...

 

그러자 마스터들이 사과의 멘트를 하고 잠시 음악을 끄겠다고 얘기했는데 이 남자가 그때부터 난리를 쳤던거죠...

 

가게가 시끄러워지자 오까마 은실이랑 저도 살짝 원탁 홀에서 나와서 카운터 옆에 숨어서 그장면을 보고 있었죠.

 

"ㅅㅂ넘들아...이럴거면 왜 늦게까지 장사하냐...해운대에서 일부러 왔는데 이거 뭐냐...해운대에는 뭐 늦게까지 

 

장사 하는데가 없어서 여기까지 올라 온줄 아냐?...기분 ㅈ같아서 술값 못 준다.사장 데려와라"

 

양주 작은거 3병이나 처먹고 나갈때 다 된 인간이 단속때문에 음악 끄니까 술값 안낼려고 시비를 건것이었죠.

 

멀쩡하게 술 잘먹다가 괜히 저렇게 트집 잡아서 시비거는 넘들이 종종 있었죠.

 

뭐 별수 있습니까..잠시 옆에 친구분 가게에 마실 나가 계셨던 사장님을 호출했죠...

 

잠시후 덩치 큰 2번 사장님이 짠~하고 나타나자 그 넘도 약간 움찔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장님께서 꾸벅 머리를 숙이시면서 "아이고 손님 죄송합니다...단속때문에 그런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정중히 하자 이 인간이 사장을 순간 물렁하게 본것인지 사장 앞에 서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는 겁니다.

 

"손님이 갈때까지 기분을 맞춰 줘야지 도대체 이게 뭐냐고...이런 기분으로 술값 내겠냐고...당신같으면 술값내겠어?"

 

그러자 사장님이 거듭 고개를 숙이시면서 "어쩌겠습니까.. 단속반 지나갈때까지만 잠시만 앉아서 술만 드시다가 

 

조용해지면 다시 음악 틀고 노시던거 마무리하시면 안되겠습니까...부탁 좀 드리겠습니다"...그랬더니

 

"어이 보소...놀다가 리듬 끊겼는데 뭐를 앉아 있다가 또 놀라는거요?...당신 같으면 그게 되능교?"

 

사장이 제차"요즘 같은 때에는 손님들도 서로 조금 이해하시고 양해를 해주셔야 안되겠습니까...

 

제가 손님 입가심 하시게 맥주 몇병이랑 과일 서비스 넣어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이자슥이 더 길길이 날뛰면서

 

"햐~~ㅅㅂ...뭐 맥주 몇병?..어이 사장 당신..내가 물로 보이나..내가 맥주 몇병 처먹이면 입닫고 가게 생겼나

 

ㅅㅂ꺼 졸라 열받네...이노무 가게 확~마 다 디비뿌까?..당신 내가 누군지 몰라서 그러는 모양인데 나 해운대ㅇㅇ파야"

 

그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사장님이 번개같이 오른손 주먹을 그넘 면상에 박아버리는 겁니다...

 

뻐~억? 퍼~억? 떠~억?...그때의 내 귓속을 울리던 그 찰진 소리를 글로 표현 할수가 없어 안타깝군요.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그넘이 그냥 옆으로 자빠지면서 기절해 버리더군요....

 

자빠져 있는 그넘을 보며 사장님이 한마디 뱉으시더군요 "너거 오야지가 내후배다...ㅅㅂ넘아..."

 

그러면서 같이 온 여자 둘에게 "빨리 깨아가 데꼬가라...이 동네 다시 기들어오면 죽는다 캐라"

 

사람이 상대를 봐가면서 진상을 부렸어야죠...바보 같은넘이...일반인 손님이었으면 사장님이 절대 때릴일이 없을텐데.

 

그이후로 오까마 은실이 지집애는 사장님이 너무 너무 멋있다고 난리를 치고 사장님만 보면 눈에 하트를 그려넣고는

 

지가 수술하면 나한테 1번으로 안주고 사장한데 줄꺼라고...나한테 주기로 한것도 다시 생각 좀 해봐야겠다고..ㅋㅋ

 

사장님!!...여러모로 감사합니다...

 

22

살찌고 돈많으신 3번 사장님은 건달출신도 아니시구 다른 동네에 가라오케를 또 가지고 계셔서 

 

울 가게는 한번씩 술마시러 놀러오시는 수준이었는데 하루는 여자 둘을 데리고 원탁으로 오셨습니다

 

3번 사장님이 운영하는 구포쪽의 가라오케에서 카운터보는 아가씨랑 마스터라고 하더군요...아가씨 둘이 친구사이라고

 

둘다 이쁘장한데 자세히보니 카운터 아가씨가 훨씬 많이 이쁘더군요...

 

사실 마스터가 더 이뻐야 장사가 잘 되는데...나이는 저보다 3살 많더군요...

 

근데 분위기를 보니 카운터 아가씨는 3번 사장님의 세컨드 느낌이더군요...요런거 잘 감지해야 차후 불상사가 없습니다

 

그녀들에게 오까마 구경도 시켜주고 여자 마스터한테 제 탬버린치는거 보고 배울수 있으면 배워 보라고 데려왔답니다

 

헐~ 내 탬버린이 눈으로 본다고 배워지는것인가.내가 사부님밑에서 맨날 소주에 장조림캔 바치면서 10개월을 배운건데

 

탬버린도 안고 자면서 배운걸 어찌 눈으로 보고 배운다는건지...살짝 기분 상할라 했지만 마스터가 이뻐서 용서했죠

 

그리곤 제가 탬버린을 치기 시작하자 이 마스터 표정이 경의로운 존경의 눈빛으로 변하는걸 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당시 제 사부님은 태버린을 거의 치지 않으셨거든요.. 맨날 저한테 "야이..ㅅㅂ년아 내가 이 나이에  탬버린 치까?"

 

그러면서 다른 남자 마스터들한테 탬버린 치라고 미루셨거든요...그넘들은 그냥 기본 스킬정도로 치는 정도인지라

 

그러다보니 가게에서 제가 제일 탬버린 잘 치는걸로 알려졌죠.사실 사부님과 비교해도 안떨어지는 실력이기도 했구요

 

현실이 그렇다보니 그녀들의 반응이 전 놀랍지도 않았습니다...ㅋ

 

"우와...탬버린 이렇게 치는건 정말 첨 봐요...어떻게 하면 그렇게 쳐요?...

 

와~ 진짜 박자랑 딱 떨어지게 너무 잘친다... 왼손 돌리면서 치는건 어떻게 하는거예요"

 

질문을 무지하게 쏟아내는겁니다...그러자 옆에 카운터 아가씨가 그 여자 마스터보고 그러더군요...

 

"야~언제 구포로 초청해서 밥도 사고 탬버린도 배우고 그래라."그러더군요..그 카운터 아가씨..참 착한 아가씨더군요.

 

그 마스터도 거부 안하는 눈치....제가 바로 치고 들어갔죠

 

"구포에 제첩국 맛난데 많던데 언제 한번 사주시면 탬버린 잘 가르켜 드릴께요"하자

 

그녀가 "그럼 진짜 구포로 넘어오실수 있어요?...정말로 오시면 제첩국 사드릴게요"라고 답하더군요..

 

그러면서 "담에 사장님하고 같이 말고 우리 둘이만 놀러올께요...그때 봐요"...라는 말을 남기고 가버리더군요

 

그리곤 며칠있다가 정말로 자기들끼리만 놀러 왔고 재밌게 놀고 가면서 전화번호와 쪽지 적어주고 가더군요...

 

"가게 마치면 구포로 바로 넘어오세요...제첩해장국 사드릴게요"...전 가게 마치자 마자 택시타고 날아갔죠

 

제첩국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이기도 했고 안먹은지 너무 오래됐었거든요...거기다가 이쁜 ㅊㅈ와의

 

데이트...설랬어요 맨날 완월동ㅊㅈ들만 만나다가 마스터라니...사실 여자 마스터들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괜찮았거든요...그냥 노래만 틀어주고 손님들과 육체적인 접촉없고 서면 "하모니"가라오케 같은데서

 

하얀 세일러복 쫙 맞춰입고 일하는거보면 정말로 깔끔하고 이뻤거든요...거기다가 돈도 많이 버는편이었구요.

 

화류계에서 따지자면 가장 민간인과 가까운쪽의 부류가 여자 마스터였던거죠..

 

택시타고 가는동안 날이 밝더군요...재첩 해장국먹기 좋은 아침...룰루랄라 하면서 구포에 도착해서

 

전화하니 "금방 나갈께요...잠깐만 기다려요"...하더군요...만났습니다...그리곤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배도 고프고 제첩국도 빨리 먹고싶어서 신나게 따라갔는데.....

 

23

어?...근데 왜 여기로...

 

그녀가 절 데려간 곳은 여관들이 모여있는 골목입구...

 

그녀가 절 돌아보더니 살짝 웃으면서 "괜찮죠?"..물어보더군요

 

전..."네?....아~~~~네!!네!!..."

 

한 여관에 들어갔더니 여관 주인 아저씨가 여관입구를 대걸래로 아침 청소하는중...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아저씨~~ 우리 방하나 주세요"...그러면서 방값 계산을 딱!!!

 

헐~ 전 순간 마음속으로...

 

"이건 아니잖아..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잡아 먹힐곳에 따라온 숫총각 같잖아...뭐야! 이분위기"

 

솔직히 전 당황했습니다...여자가 알아서 여관으로 직행해 주시니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긴 한데

 

"전 저 나름대로 완월동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서 느끼고 싶은 그런게 있었단 말이예요

 

저 나름 순진한 남자란 말입니다...이렇게 타락하게 만들지마세요..."라고 속으로 외치고 있었지만....

 

전 이미 모든 일을 치루고 알몸으로 그녀에게 한쪽 팔베게를 해준 체 누워있었습니다...

 

이 여자  참 과감하고 시원한 성격이더군요...이미 ㅎㄷㅎㄷ한번했지만 아직까지도 쑥쓰러움이 남아있는 상태인데

 

다시 앵콜을 외치면서 저한테 또 다시 파고들더군요...오~~이 여자 참 독특합니다...완월동 누나들보다 더 쎕니다!!

 

어색하면서도 뜨거운 두번의 ㅎㄷㅎㄷ순간이 지나간후 ...제 가슴에 얼굴을 대고는 그녀가 말했죠..

 

"ㅇㅇ씨 그쪽은 나한테 아무감정 없는데 나 혼자서 너무 앞서간거 아니죠?"

 

전 "무슨 말씀을 절대 아니예요...저도 구포에 도착 하자마자 ㅇㅇ씨랑 같은 생각이었을걸요ㅎㅎ"

 

둘다 서로 말해놓고는 너무 웃겨서 배꼽을 잡고 웃어버렸네요...

 

한동안 그녀와 그녀의 친구는 울 가게에 자주 놀러왔고...

 

가게 마치면 같이 구포로 날아가는 일이 잦아졌고 둘이 서로 참 바쁘게 왔다 갔다했죠...

 

하루는 구포 여관에 둘이 있는데 ㅎㄷㅎㄷ한후에 잠도 안자고 갑자기 어딜 갔다 온다길래...어디가냐고 했더니

 

운동하러 간데요...나 때문에 운동을 며칠 못갔더니 몸이 굳는다고...금방 갔다온다고...

 

"뭐야 나랑 한걸로는 부족했던거야...그래서 힘이 남아돈거냐? 이 아침에 무슨 운동이야~~"

 

도대체 무슨 운동하냐고 물어보니 에어로빅 한답니다...강사 준비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 어쩐지..그녀는 분명히 핸드볼했던 누나보다 한국무용 했던 전주 누나보다 엄청 더 유연했어...체력도 무지 좋았구요

 

성격처럼 시원시원하게 그녀 주도하에 ㅎㄷㅎㄷ을 할때의 

 

그 놀라운 몸의 움직임...그 원동력이 에어로빅이었던 겁니다.

 

전 에어로빅 외에 여러가지 이유로 그녀와 만나면 만날수록 그녀에게 빠져들었죠...

 

거침없는 말투와 자신이 여자임을 잊은듯한 나에 대한 거침없는 돈 씀씀이...

 

같이 술이나 밥먹으러가면 90%는 그녀가 계산한듯..여관비 조차.. 

 

내가 얻어먹을 작정으로 계산을 안한게 아니라 자기가 그냥 먼저 계산해버림

 

돈 계산에 있어서는 어찌나 솔선수범을 잘하던지...그렇게 둘이서 별일없이 3달정도 잘 만나고 있었는데....

 

24

어느날 갑자기 얘가 아무런 얘기도 없이 울 가게에 오지도 않고 가게로 자주오던 전화 연락도 뚝 끊겨 버린겁니다...

 

그래서 일하는 가게로 전화를 했죠...카운터녀가 전화를 받더군요...그래서 바꿔달라고 했더니

 

가게를 그만뒀다는 거예요...그만둔 이유는 자기도 모른다고 그럼 연락할수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니

 

자기도 모른다는거예요..그게 말이 됩니까?..이것들이 나를 따돌리는구나 판단하고 

 

며칠후 쉬는날 구포가게로 찾아갔죠.정말로 안보이더군요 ....

 

카운터녀가 저한테 얘기 좀 하자고 그러더군요...

 

그녀의 얘기인즉슨...

 

사실은 그녀가 우리가게에 놀러 오기 얼마전에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사람이랑 헤어지고선 많이 힘들어 했답니다.

 

그래서 둘이서 술도 자주먹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그러는 와중에 우리 가게에 놀러 오게되었고

 

카운터녀 자기가 보기엔 나랑 마스터녀가 참 잘어울린단 생각이 들어서 그날도 둘이 엮어줄려고 

 

마스터녀에게 계속 "저 남자 괜찮다,나이는 어려도 너랑 잘어울린다...탬버린 배운다고 하면서 친하게 지내봐라" 

 

그랬다는 겁니다.그리고선 울가게 다녀온 뒤에도 며칠을 그녀한테 계속 제 얘기하고 그남자 보러가자고 그랬다는거예요.

 

남자는 남자로 잊어야한다 뭐 그런거였다는거죠...그녀도 저를 맘에 들어했고...그래서 저하고 연결되었던거죠...

 

우리 둘이 잘되는것 같아서 카운터녀 자신도 참 좋아라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후에 2주정도 지나서 그 헤어졌던 남자가 다시 그녀를 찾아왔고 

 

그남자와 그녀와의 헤어지게된 결정적인 문제가 잘 해결되어 

 

둘이 다시 결혼을 하는걸로 얘기가 잘 되었다는 겁니다...

 

그러고선 저랑 끝내자고 말할수도 없었고 말하기 싫었다는 거예요...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오랜시간 정든 그 남자를 버리고 나랑 결혼할 상황도 아니고

 

한마디로 양다리중에 하나를 저한테 걸쳐놓고 있었던거지요....

 

저를 만나 ㅎㄷㅎㄷ하고 놀러 다니고 그 남자와의 관계도 유지하면서 결혼준비도 하고...

 

뭐...그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전혀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니더군요...

 

카운터녀가 "그친구한테 ㅇㅇ씨한테 가게로 전화 왔었다고 말 하니깐..혹시 가게로 찾아오거든...

 

미안하단말 꼭 전해달라고 했어요..저도 죄송해요."하면서 고개를 숙이더군요...

 

제 입장에선 카운터녀의 말도 100% 신뢰를 할수가 없었어요...

 

남자랑 헤어졌니 어쩌고 하는것도 개뻥이고 이미 남자가 있었는데도

 

애초부터 작정하고 날 속이고 만났을지도 모르는일이구요...

 

그래!! 그래서 니가 나한테 그리 많이도 사줬구나...양심은 있구나..결혼해서 잘살아라.!!

 

하여튼 그때 그얘기 다 듣고 그 가게를 걸어나오는 기분이란..참..비참하면서도...더러운 그 기분...어휴~~

 

나한테 솔직히 말이라도 했으면..아니면 전화라도 했으면 그렇게까지 기분이 더럽진 않았을것 같은데...

 

내가 엉켜 붙을까봐 걱정했었나?...아님 맞을까봐?...나 이래뵈도 나름 쿨하고 경우 바른사람인데...

 

이일로 제가 심적으로 큰 데미지를 입습니다...

 

그것들한테 나는 술집에서 일하는 그냥 만만하고 데리고 놀기 쉬운 남자였을뿐이었을까?

 

내가 완월동여자들 쉽게 보듯이 여자들이 나를 보는 시선도 그런것인가?...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리고 여자들을 아무렇게나 쉽게 만나는 내 자신도 좀 돌아보게되고

 

앞으로 여자만날때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맘을 먹게되더군요....

 

하지만....그런 제 마음의 다짐이 얼마나 오래갔을까요?....

 

제가 일하는 곳엔 여자들이 너무 많더라구요...ㅋㅋㅋ

 

 

 

25

그전엔 누나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손님들이 이젠 저보고 오빠라고 부르는 애들도 많이 생겼고...

 

나를 보러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이 생겼지요...마스터로서 참 행복한 순간이지요.

 

자신의 고정 손님이 있다는건 사장님들에게 인정받는 이유가 되고 같이 일하는 남자 마스터들간의 안보이는

 

능력 경쟁에서도 이기고 있다는 아주 기분좋은 일이죠...

 

근데 이 고정손님이 있다는게 단점도 참 많다는것이지요...

 

첫번재 문제가 외상입니다

 

완월동 애들은 일단은 평소에 외상을 해놨다가 한달에 한번 화대 계산할때 일괄 결제를 해주곤 했는데

 

그 외상을 가게에서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마스터들이 개인이 책임지고 해주는 경우도 더 많았던것이지요.

 

뭐 잘 갚아 주면서야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외상이란게 그렇잖아요...갚을때는 생돈 날아가는것 같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일부러 안주는 애들도 생기고 내 외상값뿐 아니라 가게 빚까지 못갚아서 완월동에서 

 

야반도주하는 애들이 생기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났었죠...그렇게되면 그외상값은 내월급에서 까버리구요.

 

그리고 외상을 말그대로 몸으로 떼울려는 시도를 하는 여자들이 아주 많았죠...

 

"나 이제 그렇게 쉬운남자 아니야...이것들아~~"

 

두번째 문제는 진상손님이나 골치 아픈손님들이 날 찾아서 오면 

 

그냥 그 손님 담당이 내가 되버리는거죠 이건 뭐 답이 없어요...

 

대표적으로 제 기억에 남는 누나가 당시 "만주관"이라는 곳에 일하던 누나인데

 

술만 먹었다하면 집에 갈 생각을 안하고 그냥 가게에서 편하게 쭉~뻗어 버리는거예요...

 

일행들도 그걸 아니까 그 누나가 취했다 싶으면 그냥 놔두고 가버립니다.

 

놔두고 가도 우리가 책임지고 데려다 주니깐요...2번 사장님이 늘 업어서 데려다 주고 그랬는데 문제는 이 누나가

 

일하는 가게 이름처럼 몸매가 정말로 만주벌판 같았거든요...뭐 얼굴도 만주의 기상이 가득한 얼굴이구요....

 

그 얼굴,몸으로 어찌 몸파는 장사를 하는지 신기할 정도로...근데 완월동엔 그런 여자들이 은근 많아요..

 

그러다보니 가게 식구들중 어느 누구도 그 누나가 오면 나서서 반갑게 맞이하지도 않고 그냥 형식적으로 그냥 대했죠

 

그런데도 우리 가게를 자꾸 오는겁니다...우리 가게가 분위기가 좋다나 뭐라나...

 

그날도 이누나 친구 둘이랑 왔다가 술취하니깐 친구들은 "야~~얘 좀 잘 데려와"라는 말만 남기고 가버렸고

 

늘 그렇듯이 2번 사장님이 씩씩 거리면서 업고 갈려고 "야야~~좀 일라봐라...집에 가야지" 하면서

 

소파에 반,바닥에 반을 걸친 몸을 일으키는데...이 누나 사장님에게 업힐려는 순간...갑자기...

 

 

 

26

"야!!!~~~ 잠깐!!!!~~~나 쟤 한테 업힐래...너 비켜" 이러면서 사장님을 확~밀어내더랍니다...

 

그래서 누구보고 얘기하나 싶어서 그쪽을 보니 제가 카운터에 서서 전화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2번 사장님이 절 부르더군요...전 뭔가 싶어서 갔더니만...

 

사장님이 "야~ 이 누나가 니한테 업혀 가시고 싶단다....ㅋㅋㅋㅋㅋㅋㅋ"이러는거예요....

 

황당해서"사장님...저 이 누나하고 전혀 안 친한데요" 그랬더니....

 

"야~ 시끄러... 니가 안업어 주면 집에 안간단다..."...이러면서 막 웃는거예요...

 

다른 마스터들도 웃고 난리가 나고 전 날벼락 맞아서 뻥~쪄서 서있는데...

 

"야!!~~~하얀 옷~~니가 내 좀 데꼬가라....엉?~~~~~..야!!~~하얀 옷~~~나 좀 업고 가라고!!~~~야~~빨리~~~ㅅㅂ~~~!!!"

 

이 누나가 술 취해서 미친듯이...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겁니다....

 

그날따라 간만에 아끼는 한벌짜리 아이보리색 홀복을 입고 왔더니만...

 

그게 그냥 만주관 누나 눈에 딱!! 걸리는 바람에...ㅠ.ㅠ

 

가게 모든 식구들의 웃음소리와 2번 사장님의"이제 해방이다" 

 

이런 소리를 뒤로 하고 누나를 들쳐업고 걸어가기 시작했죠

 

가게에서 만주관까지의 거리는 300미터 정도...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모두 오르막길 

 

이누나 몸무게는 도대체 몇키로나 되는건지...노가다 할때 등에 짊어져 봤던 시멘트 2포대 무게는 되는것같아.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겨우겨우 만주관 앞으로 다가 갑니다...

 

고지가 얼마 안남았습니다...마지막 코너만 돌아 올라가면 만주관...

 

근데 이누나 무겁다보니 자꾸 밑으로 흘러 내려갑니다...

 

마지막으로 누나를 한번 힘껏 튕겨서 고쳐 업을려는 순간 누나가 알수없는 신음소리같은 소리를 냅니다...

 

"으흑~~"..그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목덜미쪽의 따스한 기운..맞습니다...제 등에서 토를 한겁니다...아오~~ㅅㅂ...

 

그나마 다행인건 겉옷은 벗어 놓고 온거죠..만주관에 도착하니 나까이 누나랑 유리방에 있던 누나들이 막 뛰어나오면서

 

"아이...이 미친ㄴ...또 술쳐먹고 뻗었네....아오...징그러운ㄴ.같이간ㄴ들은 어데갔노?.."이러면서 욕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를 보더니..."삼촌은 어느 가게 삼촌인데?"물어 보길래 .."ㅇㅇ가라오케요"..그랬더니

 

"어?...거기면 뚱뚱한 사장님이 맨날 업어다 주드만은 오늘은 우째 날씬한 삼촌이 업고왔노?...아이고 미친ㄴ

 

멀쩡한 삼촌 허리 작살 낼일 있나...에라이 미친ㄴ아...거디가 삼촌 셔츠에 토까지 하고..

 

에라이 ㅆㄴ아...제발 좀 술 좀 처묵지 마라...이기 무슨 꼴이고."이러면서 또 욕을 욕을 하더라구요...

 

저도 속으로 그랬죠.."그래 누나 이제 술은 그만"...ㅠ.ㅠ

 

손엔 세탁비 하라고 쥐어준 만원짜리 하나와 음료수 하나 받아들고 ...ㅠ.ㅠ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하늘은 밤인데도 노랗게 보이더군요...ㅠ.ㅠ

 

목덜미에서 시큼한 향기까지 은은히 내콧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아름다운 밤이었어요...ㅠ.ㅠ

 

이 만주관 누나... 그 이후로는 저의 담당이 됩니다...ㅠ.ㅠ

 

뭐 이 누나 정신 멀쩡 할때는 나름 팁도 잘주고 괜찮았어요...ㅠ.ㅠ

 

 

27

하루는 완월동 아가씨집 "화정관" 누나들이 회식한다고 단체로 놀러 왔어요.

 

전 너무 반가웠습니다..."누~나~~ 하면서 달려가 서로 끌어안고 서로 볼에 뽀뽀하고 난리가 났죠..."

 

옛날 가게에서 먹고,자고 할때 가게입구랑 바로 정면으로 마주보는 위치에 있던 집이라서 

 

낮시간엔 거기가서 누나들이랑 앉아서 테레비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먹고

 

맨날 나보고 ㄱㅊ 한번 만져 보자고 장난치던 누나들이라서 저랑 너무 친했죠..

 

시집간다고 그만둬서 안보이는 누나들도 있었고...새로 들어온 아가씨들도 많이 왔더라구요

 

"야~그때 쟤 한테 ㄱㅊ에 털 났냐고  한번보자고 하니깐 얼굴 뻘게져서 도망 댕기던거 기억하냐..ㅋㅋㅋㅋ"

 

"첨엔 밥먹으러 오라니깐 무슨 호랑이굴에 잡혀 온것처럼 뻘쭘 해가지고 얼마나 귀여웠는데...ㅎㅎㅎㅎ"

 

"진아가 너봤으면 정말 좋아했을텐데...걔가 널 얼마나 이뻐했냐..."

 

"참..진짜 그누나 안보이더라...그때 그 누나가 사준 터보라이터 아직도 가지고있는데....지금 어디갔데요?"

 

"그년 뽕쟁이 손님 받다가 지도 같이 뽕맞아서 잡혀갔다가 얼마전에 풀렸났는데...대구 자갈마당에 있다더라"

 

그렇게 옛날 얘기하며 놀고있는데 새로온 아가씨중에 유독 말이 없는 애가 있더라구요...

 

"화정관 온지 얼마안됐어요?"..물으니 쳐다만 보고 답이 없네요...

 

누나들이 대신 "아참...얘 고향이 전주다...니 전주 있다가 왔다면서?"그러는게 아닙니까?

 

전주사람 이라는 말에 너무 반갑길래..."전주 어디 살았어요?"물으니...또 답이없네...힝~~뭐야~~

 

말도 잘 안받아주고 대답도 하는둥 마는둥 반응이 좀 그렇더군요...그래서 더이상 신경안쓰고 지나갔죠.

 

며칠 지났는데 화정관 누나 한명이랑 그 전주아가씨가 다시 놀러온거예요...회식때는 오픈홀에서 놀았는데

 

그날은 둘이서 내가 있는 원탁으로 왔더라구요...전주아가씨는 여전히 말이 없고...다른 누나랑 얘기하고 놀았죠.

 

근데 며칠 지났는데 또 둘이만 왔더라구요...자주 보니깐 전 좋았죠...날 찾는 손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그렇게 몇번이나 놀러왔는데 ...그러던 어느날 화정관 누나가 잠깐만 따로 얘기하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살짝 가게 앞에서 담배 하나씩 피면서 얘기를 하는데

 

28

"사실은 같이 온 아영이(가명)가 니 좋다고 맨날 여기만 오자고 한다...오면 니한테 말도 한마디 못하는게

 

자꾸 여기만 가자고 하고 돈 버는건 제쳐두고 가시나가 니한테 맛이가서 자꾸 여기만 오자하니 속이 터져죽겠다...

 

가게 주인언니도 사실을 알고는 어째 좀 해보라 하는데 방법이 있어야지..넌 눈치 못챘겠지만 쟤가 좀 그렇거든.."

 

"좀 그렇다니?...뭐가?"...제가 물어보니....누나가 한숨을 푹~쉬더니 다시 얘기를 하더군요...

 

"쟤가 좀 정상이 아니다...뭐라 해야되노 팔푼이는 아니고 구푼이 정도?...보기에는 멀쩡한데...

 

말해보면 아주 약간 지능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뭐 많이는 아닌데 조금 답답해..주인 언니 아는사람 

 

소개로 왔는데 집이 많이 어려워서 여기서 돈 버는건 착실히 모아서 엄마한테로 몽땅 붙여주는 갑드라...

 

일은 군소리 안하고 되게 잘해 ..찾는 손님도 제법 많고...근데 저번에 회식하고부터 하루 손님하나만 

 

받으면 너 보러 가자고 나를 못살게 한다..못가게 하면 질질 짜고 앉아있고..

 

니가 전주에 살았었다고 하니깐 더 그러는것도 있고...그러니까 니가 좀 아영이 마음 좀 잡게 끔 도와주면 안되겠나?

 

맨날 저리 일도 안하고 너네 가게 왔다가는 몸팔아 버는 돈 술값으로 다 나갈건 뻔한 일인데....."

 

"뭐 그거야 그렇지요...근데 내가 뭐 우째해서 쟤 맘을 잡으라는 건데요?"

 

"그러니까..아이고 참...말하기도 좀 글타만은...우리가 니를 뭐 우습게보고 그런말하는게 아니니까 오해는 하지말고

 

애가 좀 어린애같고 고집피우면 당췌말이 안 통한다...그렇다고 저기 빚이라도 많으거 같으면 그거 핑계로 

 

가게에 가둬놓기나 하지 그것도 아니고 일은 잘하니까 우짜든지 좀 달래서 일을 시키야되는데

 

너네 가게오는 횟수만 좀 줄이면 좋겠다 싶어서...그러니까 니가 영업 마치면 옛날처럼 

 

우리 가게에 와서 얼굴 보여주고 좀 놀다가고 밥도 같이 먹어주고 시간되고 맘 내키면 한번씩 자고가면 더 좋고

 

주인 언니가 방법이 없으니까 오죽하면 이런 부탁까지 니 한테 해보라고 했겠노...

 

진짜 내가 속 터진다 속이...저년이 날 잘따르니 나한테 그런 부탁을 해보라고 안하나...

 

저년 봐라 기껏 니 보러 가자고 우겨서는 술값내고 앉아있으면  니한테 말도 한마디 못하고 니만 쳐다보는거..."

 

그자리에서 뭐라고 바로 답할 일이 아니더군요...전 알겠으니까 생각 좀 해보겠다했죠...

 

그리곤 사부 형한테 얘기를 했죠...그랬더니

 

29

"니는 뭐가 문젠데?...뭐가 걸리냔 말이다...기집애가 못생기서 싫다라든지 아니면 거기 가는게 싫다라든지

 

애인 만나러 가야 한다든지..아참..니는 애인있어도 다른 여자 잘만나니 이건 해당사항 없을거고..."

 

"형!!장난이 아니고 애도 조금 모자란다는데 그것도 좀 그렇고 내가 좋아해서 만나고 싶어한것도 아니고 좀 그래요"

 

"ㅈㄹ한다...우리가 언제부터 좋아하는ㄴ들 하고만 했나?...ㅅㅂ..ㅎㄷㅎㄷ 하고 나니깐 좋아지는거지...."

 

"니는 아닌것 같나?...니 나이때는 이여자 저여자 많이 만나보는게 최고다...내가 볼때는 니는 손해보는거 없는

 

장사다...화정관에 니가 신세진게 또 얼마고 옛날에 누나들이 니한테 얼마나 많이 챙겨줬냐...안그래?"

 

형 말을 듣고보니...틀린말도 아니더군요...그 누나들이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걔랑 아직 얘기도 많이 안해봤고...생긴것도 만주관 누나처럼 생긴것도 아니고....보통 수준은 되니.

 

그냥 가게 마치면 가서 같이 밥먹고 잠시 얘기하다 오는건 문제 없을것 같더군요...

 

그래서 다음날부터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1~2번 정도 아영이가 방 비는날 전화오면 화정관에 들리기로 했죠.

 

그리고 화정관 아가씨들이 손님하고 술먹으러 가거나 아가씨들 끼리 회식할때면 

 

무조건 우리가게 와서 저 찾아서 술먹고 그랬죠...주인 누나가 절 많이 밀어줬죠...

 

물론 화정관 몇몇 아가씨들과 다른 가게 아가씨들한테는 철저히 비밀로 하기로하구요..소문나면 제가 곤란해 지니까요.

 

아영이 보러 가서 처음엔 유리방 안쪽에 있는 가게 주방에서 다른 누나들이랑 같이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아구찜도 시켜먹고 그리 놀았죠...뭐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니 아영이가 나한테 얘기도 잘하고 지 방에 올라가자고

 

그러더군요..아영이와 얘기를 많이 해보니 누나 말처럼 약간 뜬금없는 소리를 잘하고 동문서답하고

 

고집부리면서 때쓰는 애기같고... 말투도 아주 약간 자연스럽지 못하구요...

 

말투는 흡사 예능에서의 김종민같은 느낌이랄까...말을 하는데 단어 선택 잘 안되고 내용 정리가 잘안되는...

 

뭐 전체적으로 정신지체라든지 지능저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정상치보다 약간 다른 그런 느낌이더군요.

 

그냥 너무 바보처럼 순수하다라고 표현하는게 맞는듯 싶더군요...학교도 제대로 안다닌것 같구..참! 나이는 저랑 동갑

 

엄마가 남동생이랑 전주에 계신데 너무 돈이 없어서 지가 혼자 일찍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고 다방에서 일하다가

 

여기로 들어왔다고 하더라구요...다방에서 일할정도면 얘가 모자란애는 확실히 아닌데...

 

아영이...나만 가면 너무 좋아합니다...너무 착합니다...얼굴만 보고 나올때는 싫다고 징징대구요...

 

내가 술많이 먹고서 지 방에서 그냥 자고 가는날은 일어나보면 싱글벙글 좋아 죽습니다...

 

어쩌다가 ㅅㄱ에 손이라도 대면 너무 놀라고 무지하게 부끄러워 하더군요..

 

몸파는 완월동 여자들도 순정이 있거든요...몸파는 여자들이라고 해서 막 그냥 그렇진 않거든요.

 

그녀들도 손님 받을때와는 다르게 좋아하는 사람과 있을땐 자신들도 부끄러워하고 수줍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녀들도 여자인데 당연한거 아니겠어요?....그래서 그냥 살며시 안고 자고 정말로 손만 잡고 자곤했죠

 

저도 걔와 ㅎㄷㅎㄷ할 생각은 없었구요.."그래 나도 아직은 니가  여자로 안보인다..."둘이 그러면서 잘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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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영이를 자주보니 제 눈에도 살짝 이뻐보일라고 합니다...키도 크고 몸매도 제법 볼륨이 있는것이...

 

해맑게 웃는것이 참 애기같고 이뻐보입니다...저라는 남자 참...눈이 낮은거 같습니다

 

어떤 여자를 앞에 데려다 놔도 자꾸 보다보면 그녀의 이쁜구석이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자를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어느날 화정관 누나한테서 간만에 전화가 옵니다.

 

아영이가 장기손님 받아서 며칠 안와도 되겠다고...

 

그러려니 생각하고 지냈는데 1주일이 지나도 아영이한테 전화가 없네요...

 

화정관에 전화했더니 누나말이...아영이가 손님하고 시내에 나가있답니다...

 

장기손님이 많이 오래있구나 생각했죠...또 1주가 더 지났고 저도 자꾸 전화하기도 그렇고해서 잊어먹고 있었죠.

 

저도 저 나름대로 다른 ㅊㅈ들과의 많은 비지니스가 있다보니 답답하면 지가 전화하겠지 생각했습니다...

 

근데 얼마 지나서 아영이랑 엮어준 화정관 누나가 가게에 놀러와서 하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ㅇㅇ아...아영이 바람났다."

 

"엥?...뭔 소립니까?"

 

"하루는 새벽녁에 손님이 왔는데..그넘 폼이...남포동 제비방의 제비 같더라데...

 

마침 아영이가 비어있어서 넣었는데 그넘이 한 일주일을 연속으로 오는기라...

 

그러더니만 그냥 둘이서 낮에 시내도 같이 가고 영화도 보러댕기고 하더라고...

 

그카드만 마 그냥 니는 잊어 먹었는갑다...이젠 니 얘기도 안한다...맨날 글마하고 통화하고"

 

헐...이럴수가 내가 아영이한테 까이다니...그것도 남포동 제비방 넘에게 밀려서 까이다니...

 

분했습니다...아영이한테 화가 나더군요...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지한테 그만큼 정성으로

 

대해주고 정성을 다해 놀아줬는데....나쁜ㄴ..ㅆㄴ...아오~~열받아...

 

내가 그렇게 순수하게 너를 대해줬는데 니가 내 뒷통수를 까?....

 

"아영이~~~~이냔아....내 순수한 마음보다 제비넘의 ㅈㅅ이 더 좋더냐....야이~나쁜ㄴ아~~

 

내가 너한테 사용을 안해서 그렇지 내 ㅈㅅ도 어디가면 빠진단 소리 안듣는다 이냔아~~

 

분명 땅을 치고 후회할께다 이냔아!!!!!!!!!!!!!!!!!!"

 

 

그후에 아영이는 결국은 그 제비넘에게 돈을 몇백 뜯기고 말았답니다...순진한 애한테 작정하고 덤빈것 같더군요.

 

그리고는 가게에서 다시 내 얘기 꺼내다가 주인누나한테 뒤지게 처맞고 외출금지당하고 일만 한다는 소식을 듣게됩니다.

 

내 그럴줄 알았다...그치만 맘은 안 편하더군요...난 마음이 너무 약해....

 

 

 

 

 

P.S...언젠가 저랑 사귀고 있는 ㅊㅈ가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나는 제비들한테 돈 뜯기는 여자들 있잖아 난 이해를 못하겠어...제비한테 돈을 왜줘?...바보야?"

 

그러길래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면 자기야 내가 만약에 집에 급한일이 있다고 자기한테 돈좀 빌려달라고 하면 안 빌려주겠네?"그랬더니...

 

"자기는 다르지 자기가 제비야?...내 애인인데...당연히 빌려줘야지..."그러더라구요...

 

"답이 그거야...그여자들은 그남자를 제비로 보는게 아니고 자신의 애인이라 생각하니깐 돈을 빌려 주는거야

 

그여자들은 비록 그남자가 제비방에 일하고 술집에 있지만 자신한테 만큼은 마음을 다주는 애인이라고 생각하는거야"

 

그녀는 아무말도 못하더군요...내가 만나는 그녀,그남자의 맘속에 제비가 살고있는지 알아볼수 있는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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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죄송한 말씀드립니다..어제 급한일이 있어서 글을 미리 못써놨네요...

 

그래서 간략한 완월동 에피소드 몇개만 올립니다...내용도 길이도 부실합니다.

 

오늘만 이해해주세요...

 

 

오늘은 제가 완월동에서 있으면서 본 특이한 여자들이나 들은 얘기중에 재밌었던 얘기를 적어볼게요...

 

하루는 완월동 아가씨집 여자 둘이 노래를 하러왔는데 ...근데 한여자가 말하는게 이상하데요.

 

청각 장애인이더군요...입보고 말도 조금 알아듣고 말소리도 좀 내긴 하는데 ..왜 들으면 표가 확~나잖아요

 

아 ...저런 여자도 이런데서 일하는구나...전 살짝 놀랬죠...

 

손님들이 저런 아가씨와 잔다는게 좀 이상하진 않을까...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중에 형한테 들으니 뒷골목가면 별의별 여자들이 다있다고...

 

포주넘들이 어디서 정신지체 여자들 잡아와서는 밥먹여주고 재워주면서 몸팔게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고

 

저정도 말못하는 여자는 양반이라고 저여자는 자유롭게 다닐수나있지 방에 갇혀서 바깥구경 못하고 

 

몸만 파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나는 상상도 못할 여자들이 많다는 얘길 합니다...

 

하긴 전에 핸드볼 누나도 인신매매로 이동네에 왔으니...

 

하여튼 이 청각장애인 여자손님 앉아서 술도 잘먹고 같이온 친구랑 말도하다가 수화도 하다가 잘놉니다...

 

근데 술한잔되니깐 노래하는 친구 마이크를 뺐어서 자막 나오는걸 읽는거예요...자기도 노래한다고

 

그게 노래가 되겠습니다...자기딴엔 노래 불러본다고 화면에 나오는 가사보면서 부르는데

 

"따~랑~하~느   따~시니   으~러~버`리~며...나 몽~나~~......."...뭐 이렇게 으~어~~하면서 애를 쓰더라구요...

 

그걸 보고는 염마담이랑 은실이랑 펑펑 울고...저 까지 맘이 짠하더라구요...얼마나 노래를 해보고 싶었으면...ㅠ.ㅠ

 

그리고 어떤날엔 목발짚은 여자가 가게에 왔는데 사부님이랑 잘 알더라구요...그리곤 우리 원탁으로 앉히데요

 

오픈홀은 나가서 노래를 해야하니 앉아서 노래하는 원탁으로 넣은거죠...이누나 얼굴도 참하고 노래도 잘하는데

 

다리 상태를 보니 소아마비같더군요...얼굴도 너무 밝고 팁도 팍팍주고...천사더군요...ㅎ

 

나중에 사부한테 얘길 들으니 그누나...완월동에서 전설같은 여자라고....

 

32

너무~너무 가난한집에서 살다가 자신이 할수있는 일을 찾다가 찾다가 어쩌다가 완월동까지 흘러왔는데

 

처음 그 몸으로 이동네에 들어왔을때는 써주는 포주들이 없어서 

 

완월동 제일 뒷골목 그런곳중에서도 제일 후진집에 겨우겨우 들어가게 됐데요...근데 거기서도

 

늦은시간에 다른 아가씨 다 팔리고 다른 아가씨없으면 울며겨자먹기로 손님들이 데려들어가고

 

앉아있는거 보고 지명했다가 다리를 많이 절룩거리면서 나오는거 보고 빠꾸도 많이 당하고 

 

그러면 손님들한테 돈 조금만 달라고 사정해서 억지로 손님 데리고 올라가고... 

 

특히 낮에 다른여자들이 잘때 찾아오는 숏타임 손님은 이누나가 잠도 안자고 받고...

 

근데 이누나가 손님만 받았다하면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대해줬다는 겁니다 

 

불편한 다리로도 어떤손님이든 불편함없이 쉬다가 갈수있도록 했다는거지요.

 

솔직히 낮에 숏타임으로 오는 남자들 별볼일 없거든요...대부분 자갈치시장 일용직이나 노가다 뛰는 할배들...

 

뭐 그런 사람들은 숏타임 뛰러오면 아가씨한테 대접 못받거든요..어떤때는 아가씨가 거부할때도 있어요

 

그런데 이누나는 어떤 손님이든 가리지않고 한사람 한사람 정성을 다해서 정말 열심히 하니깐  

 

숏타임 손님들이 돈모아서 이 누나보러 밤에 긴밤 할려고 찾아오고...그런일이 많아지다보니

 

나중에는 그가게에서 다리 멀쩡한 여자들보다 찾는손님이 더 많았졌었다고...

 

그러자 업소도 앞 골목 큰곳으로 옮기고 지금은 돈도 엄청 많이 번다고...

 

그리고 이생활 청산하고 같이 살자는 남자도 줄을 서있다고...

 

그 누나는 불편한 다리대신 참한얼굴,환한미소와 이쁜 심성으로 손님들을 대하다보니

 

손님들도 그누나에게 반했던것이지요...외롭게 바다에서 일하다가 온사람들이 다리는 불편하지만

 

자신들에게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주는 모습에 반할수밖에요...술먹으면서 우리들한테 말하는걸봐도 

 

이누나가 얼마나 착한 여자인지 배려심이 깊은 여자인지 알겠더라구요...

 

 

 

33

그리고 또 어떤 아가씨는 친자매 사이인데 언니는 나까이하고 동생은 아가씨로 뛰는 여자도 있었구요.

 

이누나들은 제가 직접보고 술도 먹어봐서 잘아는데 먼저 언니가 완월동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언니가 번돈으로 막내동생이 잘 살길 바랬는데 동생이 남자를 잘못만나서 돈도 잃고 삶의 의욕도 잃고는

 

술집으로 빠져서는 룸사롬을 전전하다가 빚만 늘어나고 급기야 죽을려고 약까지 먹는 사태가 일어났던거죠

 

언니가 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할수없이 동생을 완월동으로 데려와서

 

"봐라 이언니가 어떻게 살면서 돈벌어서 니들 뒷바라지 했는지 보라고...내몸 망가지는건 아무렇지도 않다고

 

너네들만 잘살면 난 아무렇지도 않다고...그렇게 생각하면서 몸팔면서 살았는데 니하는 꼴이 뭐냐고...

 

계속 그렇게 살것 같으면 차라리 나랑 이동네에서 뼈를 묻자...술 처먹고 몸버리고 목숨까지 버릴려고 

 

마음먹은년 같으면 더 독하게 맘먹고 나하고 같이 여기서 일해서 기반잡자...언니가 도와주께"

 

그렇게해서 둘이 같은 가게에 일을 하게됐다는...그리곤 언니는 나이가 드니 얼마후에 나까이로 전향하고

 

동생은 아가씨로 일을 하게 됐다고 하더라구요...둘다 이뻤는데 동생이 정말 미인이었어요...

 

그누나는 정말 이쁘다는 표현보다 미인이라는 말이 어울렸죠...동네 남자들이 하나같이 껄떡댈 정도로...

 

근데 언니인 나까이 누나때문에 가게일 외에는 남자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죠...

 

나중에 제가 완월동 떠난뒤에 완월동에 들렸다가 언니되는 누나가 근처에 소주방을 차렸다고해서 놀러간적이 있거든요

 

갔더니만 누나도 절 알아보고는 서로 반갑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동생얘기를 물어봤죠..

 

그랬더니 동생이 병원에 있다고...1년전에 뺑소니 교통사고가 나서 머리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누워있다고...사람구실 못하고 언니도 못알아본다는 얘길 들었지요...

 

두자매가 참 일이 안풀리더군요...진심으로 안타깝더라구요...너무 이쁘고 아까운 누나였는데....ㅠ.ㅠ

 

그리고 밥배달하는 꺽다리 형한테 들은 모업소의 특실아가씨...

 

34

이 여자는 일본손님만 받는답니다...근데 예약이 한,두달은 밀려있다고...

 

일본넘들이 그런넘들이 아니거든요...완월동에 올라오면 한넘이 여자를 두명 세명씩도 데려가고

 

어떤경우는 한가게 애들을 몽땅 데려가는 경우도 있는 일본넘들인데 이 여자는 그런 일본넘들을 

 

예약으로만 받는다고 한,두달 기다려서...이여자는 완월동에서 술먹는 경우도 전혀없고

 

자기방에서 손님만 받거나 아니면 시내 호텔쪽으로 콜받고 간다고...이 꺽다리형이 한번은 모업소

 

특실이라면서 배달이 들어와서 밥들고 갔더니만..이여자가 한층을 전체를 개조한 방에서 혼자있더랍니다

 

방 전체가 거울로 도배가 되어있었고...그 형은 특실여자 얼굴을 자세히 봤다는데....

 

"야...그여자 그냥 평범하게 생겼던데...그냥 곱상한 정도였는데 왜 특실에서 살지?...참 이상하데"그러더군요

 

"진짜?... 그냥 곱상하고 평범하게 생겼다고?...그럼 무슨 비법으로 일본애들이 그여잘 그렇게 찾지?"

 

"그러게 말이야...그여자랑 한번 자고 싶어도 일본넘들만 받고 우리는 꿈도 못꾸니 알수가 있어야지..."

 

이 밥배달하는 형아들도 완월동 여자들과 썸씽이 많거든요...

 

밥배달갔다가 팁들도 많이 받고 혼자있으면서 밥두개시킨 여자들과 ㅎㄷㅎㄷ하는경우도 많고...

 

이형들이 옷깔끔하게 입고 댕기는 이유가 그런데 있는거죠...

 

하여튼 그특실 여자....제가 생각해도 무슨 이유때문에 그렇게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너무 궁금하더군요.

 

절세의 명기인가?...에어로빅 神인가?

 

사부님한테 물어봐도 자기도 특실여자가 있다는 말만 들어봤지 본적도 자세한 얘기도 들은적없다고....

 

도대체 뭘까...밥배달하는 형이랑 둘이서 쓸데없이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 기억나는 다른얘기들...

 

이건 어떤 나까이 누나한테 들은 옛날 얘기인데 아가씨중 하나가 국회의원 딸이 있었다고...

 

가게에서 아무도 걔가 그런앤줄 몰랐는데 아버지가 수소문해서 찾아왔는데 부산의 모 국회의원이더랍니다.

 

몇번 비서나 아랫사람을 보냈는데도 해결이 안되니 직접와서 데려간다고 왔는데...

 

데려가면 이여자 며칠있다가 또 완월동에 찾아들고...결국은 아비지가 포기했다는...

 

그여자 일하면서도 꼭 주말에는 제비방에 놀러가고 하루도 남자랑 안엮이는 날이 없더랍니다...

 

나까이 누나말이 "그냔은 태생적으로 몸이 너무 뜨거운년이라서 하루에도 몇넘의 ㅈㅅ맛을봐야 직성이 풀리고

 

일없는날은 제비라도 만나서 ㅎㄷㅎㄷ으로 풀어야 잠을 자는냔이었다고...살다살다 그런 물건 첨봤다고..."

 

실제로 그런 여자가 있다니..나는 그런 여자 안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리고 또 나까이 누나가 말한 어떤 원양어선 선원이야기...

 

35

원양어선 큰게 한척 들어와서 선원들이 단체로 완월동에 올라왔는데 대부분 장기숙박을 하는데

 

유독 한아저씨가 장기파트너를 못잡고 어떤 아가씨집 나까이하고 대판 싸우더랍니다...

 

"야이...ㅆㄴ아~~돈 주면 될거아냐...곱배기로 주께...."

 

"어이 어저씨 됐거듣요...아저씨 안받으니까...그냥 가라고요...제발 혼자 해결하소...남의 영업방해말고"

 

"ㅅㅂ내가 혼자해결할라고 이동네 온게 아니잖아...왜 돈주는데 안된다카노..."

 

"아니...이 아저씨가....당신한테 아가씨 넣었다가 아가씨가 장사를 못하고 아파가 누워있는데 어째 억지를 쓰능교"

 

알고보니 이아저씨 물건이 엄청 커서 아가씨들이 다음날 장사를 못할정도로 작살이 났었다는겁니다

 

그래서 나까이랑 싸운거고....이래 싸운게 어제도 그랬고 오늘또 올라와서 저런다고....

 

이 아저씨 안된다하면 알았다면서 내려갔다가는 술 취해서 다시 올라와서는 나까이랑 싸워댔던 것이지요...

 

근데 이싸움이 동네전체에 소문이 나버렸는데 아가씨들끼리도 서로 궁금해서 

 

"얼마나 큰지 확인차원에서 한번 자봐?"이런말들도 하긴했는데 선뜻 나서는 아가씨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이남자 사흘째 또 올라와서 나까이 잡고 시비를 거는데

 

갑자기 뒷동네에서 내려온 나까이한명이 그아저씨 앞에 딱~ 마주서더니...

 

"어이 아저씨...아저씨가 물건이 그리 큰교?...나하고 한번 맞춰볼랑교?...내가 지금은 나이묵고 은퇴해서

 

나까이 하는데 어렸을때는 좀 했거든?...어째 한번 해볼 맘이 있능교?...대신 내가 나까이라서 좀 비싼데"

 

그러자 이아저씨 "비싸고 ㅈㄹ이고 같이 올라가자 됐다..."...그러더니만 다음날부터 둘이서 잘붙어 댕기더랍니다.

 

온동네 나까이들이 "와따야~~~저년이 그리 컸었는갑네....와이고 우리는 몰랐데이..."하며 수근댔답니다...ㅋㅋ

 

또하나의 완월동 전설이 탄생된거죠...

 

그남자 혹시...공중화장실용 점보롤 화장지 심에도 안들어가는 그런 남자?...ㅎㄷㄷㄷㄷㄷ

 

P.S...오늘 글은 너무너무 대충 쓴것같아 죄송스럽습니다...

 

하루하루 적어놨다가 공개를 하는게 쉽지않네요...일있으면 시간에 쫓기구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니 정성드려 적어야하는데...이제 점점 한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글이 점점 허접해 지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36

저녁7시에 가게 출근해서 밥시켜서 먹고...담배 한대피고..손님 올때까지 원탁에서 노래 연습합니다.

 

그러면 맨날 염마담은 "야이~~ㅅㅂ놈아...졸라 시끄럽네 조용히 좀 해~~ 이러면서 또 욕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은실이는 내옆에 착~ 달라붙어서 탬버린 가르쳐 달라고 떼를 씁니다...

 

"삼촌 ...요렇게 치면 되는거야?....요렇게" 이러면서 온몸을 꼬면서 탬버린하고 씨름을 합니다...

 

그럼 제가 "아~쫌...가만 좀 있어..노래 연습 좀 하게...니도 노래연습 좀 해라...맨날 립싱크만 하지말고"

 

제가 오픈홀에 잠깐 넘어가 있을때 염마담이 쇼할때는 은실이가 일본노래 틀어 놓고는 립싱크를 했었거든요.

 

그말 하면 그새 또 삐져서는 제 마이크 뽑아버리고 난리를 칩니다..그럼 할수없이 탬버린 교습 약간 해주고..

 

그렇게 연습 잘하다가 맘대로 잘안되면 또 탬버린 바닥에 냅다 던져버리고는 저한테 그럽니다..

 

"아~오..ㅅㅂ..졸라 어려운 이딴걸 왜 치는거야~~....그만하고 삼촌 언능와서 내 ㅅㄱ좀 만져봐라"...이럽니다.

 

"야~~됐거든 이젠 하도 만져서 눈감아도 니꺼 골라낼 정도거든" 제가 받아치지요.

 

무슨일이냐 하면 은실이가 얼마전부터 지 자연산 가슴이 너무 작다고 염마담 따라서 호르몬주사 맞으러 다니거든요

 

2주에 한번인가 주사를 맞는데 맞고 오면은 맨날 나보고 커졌는지 만져보라고...

 

귀찮아서 대충 만지면 성의없게 만졌다고 또 ㅈㄹ합니다...

 

"자...삼촌 언능 만져봐...그리고 솔직히 말해..."이러면서 제 앞에 등돌려서 섭니다.

 

굳이 앞에서 만져도 되는걸 뒤에서 감싸듯이 만져봐야 크기를 정확히 알수있다나 뭐라나...

 

그럼 백허그 자세로 ㅅㄱ를 만져보죠...이상한 자세 나옵니다..

 

가끔은 장난한다고 궁둥이를 밀착해서 흔들어대기도 합니다.

 

"개뿔 커지기는...은실아 저번주랑 똑같다...주사 효과없는거아냐?"

 

그럼 또 풀이 죽어서는 "아...졸라 짜증나...진짜 염언니처럼 ㅅㄱ수술을 해야하나?"이럽니다...급한건 ㅅㄱ가 아닐텐데..

 

"야 뭐든지 자연산이 좋아 염마담껀 딱딱하고 모양도 너무 인공적이야... 니께 훨씬 자연스럽고 촉감도 좋아" 

 

그러면 또 "그래?..정말 촉감이 좋아? 얼만큼 좋아?  뿅~갈만큼 좋아?..그래서 ㄱㅊ가 막 화날라 그래?...ㅋㅋ"

 

그러면서 좋다고 탬버린 다시잡고 연습하고.

 

참고로 은실이껀 크기가 표준 A컵 정도?..흠~ 너도 제법 ㅅㄱ가 있구나 정도.

 

그렇게 둘이서 티격태격 하다 보면 염마담 누나가 원탁으로 슬슬 등장합니다...

 

"자X야...오늘은 이노래 연습해보자"...둘이서 영업할때 부를 노래를 맞춰 보는겁니다..

 

쇼할때 부를 노래들은 누나가 카세트 테잎을 가져오거나 어디서 일본 LD판을 구해옵니다

 

LD는 일명 레이져 디스크...지금의 DVD 대형사이즈라고 보면되죠..

 

지금의 DVD처럼 영상과 음악...그리고 노래가사가 같이 나와서 노래를 부를수 있게 되있었죠..

 

그땐 국산 LD플레이어는 없었는데 한국노래 LD판은 나오기 시작했던 무렵이었죠...

 

LD판 노래 곡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손님노래 10곡중에 한두곡 정도는 꼭 LD로 틀어줬죠...

 

손님들이 화면에 가사 나오고 영상나오는걸 신기해 했거든요...

 

하여튼 그걸로 노래를 연습했는데...누나가 먼저 한번 부르고 제가 따라 불러보고 뭐그런 식이었죠...

 

히라가나,가타가나는 알고있으니 모르는 한자 나오면 누나가 발음,뜻 가르쳐주고

 

이때 많은 일본노래를 염마담누나한테 배우게 되죠...그중에서도 특히 남여 듀엣곡...

 

염마담이랑 둘이서 참 많이 불렀어요...특히 일본 손님 올라오면 꼭 불렀죠...

 

이시점 쯤에 염마담 누나가 나한테 요상한 이야기를 합니다.

 

37

제 목소리가 노래할때 아주 미성이 잘나온다고...꼭 변성기 안 지난 애들 목소리처럼...

 

말할때는 제법 굵은소리가 나는데 노래할때는 다른 소리가 난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여자노래를 키 낮춰서 불러보고 연습을 많이 하라더군요...

 

"아니~ 이 늙은 오까마가 나까지 호르몬 주사 맞출려고하나?"...다음날 사부님한테 언능 그얘길했죠...

 

그랬더니.."그래 니 목소리가 좀 그런 느낌있다...염마담이 니를 이상하게 만들려고 하는게 아니고

 

앞으로 일본손님들 많이 상대하다보면 도움되라고 그러는거야..일본 옛날 노래들은 높낮이가 그리 크지가 않아서

 

"계은숙"이나 "테레사 탱"같은 가수노래는 키좀 낮추고 약간 미성이 나는 목소리로 부르면 상당히 괜찮거든

 

염마담 말대로 연습이나 해봐라...배워서 손해나는건 없잖아?"

 

다음날부터 염마담과 사부님 둘이서 제 노래를 봐주기 시작하는데 남자노래는 굵은 가성으로 소리내는 연습을 

 

여자노래는 제 목소리를 좀 더 가늘게 빼면서 여자목소리처럼 연습하게되죠...나름 재밌더군요

 

스스로 목소리가 참 안좋다고 생각했는데..제 목소리가 그렇다는것도 의외였고 새로운 노래 배우는것도 재밌고

 

이때 제가 형,누나에게 배운노래들 덕분에 나중에 제가 덕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느날 가게에 있는데 중앙동에 마스터하는 여자애들 둘이 놀러를 왔습니다...한명은 제가 잘 아는 애였지요.

 

근데 같이온 여자애를 보고 제가 첫눈에 뿅!!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지요...

 

지금껏 그리 여자들을  만나도 "야~괜찮네,..이쁘네...와~이쁘다..억수로 이쁘다."정도였는데 

 

전주의 모피코트에 니트입은 ㅅㄱ튼실한 요정누나 말고 첨으로 여자를 보고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내가 저런애를 왜 여태껏 못만났나...

 

새하얀 얼굴에,연한 갈색눈동자,엄청나게 큰눈,오뚝하고 매끄러운 콧날...

 

특히나 쌍커플이 너무 이쁘게 진것이(자연산임).혹시 외국 혼혈이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였죠.물론 혼혈은 아니구요.

 

정말 저의 완벽한 이상형을 만난겁니다...지금 연예인 얼굴로는 고아라가 걔를 엄청 많이 닮았어요.

 

정말로 이쁜 애더라구요...제가 말을 걸기도 힘들정도로...너무 너무 이뻤어요...

 

나이는 나보다 한살어린 ...이름은 그냥 끝자만 따서 "미야"라고 부르기로 하죠...

 

얘도 마스터이다보니 제 탬버린에 관심을 보입니다...걔 앞에서 노래도 열심히 불렀습니다...

 

염마담과 사부에게 배운 듀엣곡 혼자 부르기도 구사합니다...비장의 무기 "후타리노 오사까"

 

이노래 일본 할배,할매들이 좋아하는 노래인데 남,녀 파트의 음차이가 많이 안나서 듀엣곡 혼자 연습중인

 

제가 부르기 딱입니다...염마담도 혼자서는 못합니다...사부님만 가능하죠...

 

사부님은 음차이가 많이 나는 "기타구꼬"같은 노래도 혼자하죠...하여튼 그 노랠 불렀더니...

 

"와~~오빠는 남,녀 파트를 혼자서 다하시넹...진짜 신기하당...탬버린도 잘 치시고"

 

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그아이의 관심을 끌려고...

 

같이온 애가 "오늘 저 오빠 왜저래?"그런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미야가 화장실간사이...물어봅니다...

 

"야 ..쟤 애인있냐?"...없답니다....아~~~싸~~~라~~~비~~~야!!!!

 

다른 남자 마스터들이 걔를 볼까봐 조마조마합니다...

 

정말로 큰 용기내서 그아이에게 말을 합니다

 

"전화번호 좀 주라"...

 

"왜요?"

 

"왜는...니가 맘에 들어서 그러지..."그러자 살짝 웃어주네요...싫지는 않다는 뜻이겠죠?

 

여기서 해장국 신공을 펼칩니다...

 

"가게 마치면 해장국 한그릇먹자...내가 사줄께"

 

"나 그때가지 여기 못있는데 집에 가야하는데"...앗...안돼!!!

 

같이온 친구에게 

 

"너도 같이 먹자 창근(카운터)이랑 같이 갈께"얘가 창근이 한테 은근 맘있는걸 제가 알았거든요.

 

둘이서 마주 보더니 그친구가 미야한테 그러자고 눈짓합니다..

 

"오빠...그럼 우리 둘이 미야집에 있을테니까 마치면 전화하세요...근데 어디서 뭐 먹을건데요"

 

"미야는 집이 어딘데"...

 

"영주동이요"

 

"영주동이면 복국을 먹어야지...복국먹으러 가자"

 

그리하여 귀찮다고...안간다고 버티는 창근이 끌고 영주동으로 갑니다...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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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앞서가지 마십시오...정말 해장국만 먹었습니다..이번 만큼은 정말 순수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장국도 먹고 전화번호도 따고 둘이 전화 통화 가끔하고 시간날때 겨우 한번씩 우리가게에 올라옵니다.

 

맘같아서는 어찌 빨리 해결보고 싶기도한데...생각보다 애가 순진한 구석이 있습니다...

 

뭐 순진하지 않다하더라도 좀 톡톡 튕겨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아저씨 방 하나 주세요"보다는 얼마나 건전하고 참신합니까...우하하~~

 

그건 제가 원하는바 이기도 했구요...

 

근데 며칠후 우리가게에 놀러와서는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저한테 합니다...

 

"오빠 저 제주도 가요.."

 

"엥?...무슨일로...

 

"회사에서 제주도에 일 있다고 다녀오래요...두달동안...나 지방은 첨인데..걱정이야.."

 

미야는 일반가게에 소속된 마스터가 아니구 가라오케 반주기 회사에 연결된 아이였거든요...

 

이때는 부산에서 가라오케 반주기를 설치하는 음향회사들이 혹시 지방에 가라오케를 오픈 시켜주게되면

 

기계만 설치하는게 아니라 한동안 그지방에 자기들이 확보하고있는 마스터들을 보내주는 역할도 했었거든요

 

전주편에서 잠깐 얘기가 나오죠...물론 월급은 음향회사에서 주는건 아니지만 

 

음향회사를 끼고 있으면 일자리 구하거나 월급 좀 더 받는데 이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많은 여자마스터들이 음향회사들과 연결이 되있는 상황이었던거죠...

 

전 제주도란 말에 크게 실망을 합니다...

 

보고싶어도 새벽에 차타고도 갈수없는곳....저에겐 너무나 먼곳이었죠

 

그렇게 미야는 제주도로 떠나게 되고 며칠지났는데 전화도 없고 불안한 날들이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새벽에 가게로 드디어 미야의 전화가 왔는데...

 

전화를 받자마자 펑펑 웁니다

 

"오빠~~~ㅠ.ㅠ...잉~잉~...여기 너무 이상해...사람들 말투도 이상하고....

 

너무 외로워...숙소에서 자는데 숙소도 답답하고...엉엉"

 

"왜 누가 때려?...찝적거려?"

 

"아니...그런건 아닌데 첨으로 지방오니간 너무 무서워서...친구들도 없어서 외롭구..."

 

가게 이름이 바나나라고 했습니다.원탁이 7개나되는 엄청 큰 곳인데 원탁마다 

 

사장이 다른 스탠드빠식의 가라오케라고....그렇게 미야는 마치면 밤마다 저에게 전화를 했고 

 

저와의 통화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죠...전화로도 둘의 정은 깊어만 갔죠...

 

그러다가 정말 큰맘먹고 미야를 보러 제주도에 가게 됩니다...

 

내가 제주도까지 가는데 설마 혼자 자라고 하겠어요?...흐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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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란것도 첨 타보고...제주도란곳 별천지더군요...

 

미야와 같은 가게 마스터언니라는 분이 공항에 같이 왔습니다.

 

그리고 신제주란 곳으로 가더니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더군요...

 

일한다는 가게가 바로 앞이더군요...점심때라 밥을 시켜먹을려고 그런갑다 했는데...

 

이 언니란 사람 대낮부터 마주앙을 시켜서 벌컥벌컥 마십니다.

 

'눈치껏 일어나지...에이 눈치 없는여자 같으니라고...'

 

그렇게 밥도먹고 술도먹고 시간 때우다가 영업시간되어서 미야와 언니는 일하러 가게되고

 

전 가까운 모텔에 방을 잡았죠...그리곤 걸어서 신제주란 곳을 걸어서 구경했는데 

 

제주도라는 동네 맘에 들더군요...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미야가게에 가서 술한잔하고 마치고

 

같이 제가 잡아놓은 숙소에 들어갑니다...

 

첨으로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좋아하게된 ....첫눈에 내가 반한 여자...

 

너무너무 이쁜 미야가 옆에 있으니 하늘을 날아갈것만 같았습니다.

 

같이 누워서 얼굴을 보자있자니 더 숨이 막혀 옵니다..심장은 너무 빨리 뛰어서 터질것 같습니다.

 

'아!!..세상엔 이렇게 예쁜 여자도 있구나...'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둘은 키스를 하며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하얀빛,핑크빛이 어우려진...너무나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내가 이런 여자와 같이 있을수 있다는것에 감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둘은 그렇게 그날밤 서로 감각이 없어질때까지...아파서 그만 하자고 할때까지 했습니다.

 

아직 제 나이 20대 초반이니까요...신고당만 없다면 그녀와의 그날밤을 10페이지는 쓸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주도의 아름다운 밤을 지내고 전 부산으로 왔고 전화통화는 계속 되었는데

 

당초 2달 있기로한게 연장되어 제주도에 2달 더 있는다네요...에잇!!

 

그렇게 떨어진 시간이 점점 길어지니 서로 그렇게 뜨거운웠던 감정도 약간 식어가는가 싶더니 

 

어느날인가부터 미야 전화가 뜸해지더니...결국은 미야로부터 연락이 끊어집니다....ㅠ.ㅠ

 

바나나에 전화해도 없다고...전에 살던 집에 전화해도 아무도 안받고...

 

둘의 인연은 그렇게 끝인가보다 하고 크게 실망하고 체념하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격이라고....이때 마침 가게에서도 제게 문제가 생깁니다...

 

제 손님중에 "승미"라는 계집애가 있었습니다...완월동 여자지요...저랑 동갑

 

근데 얘가 우리가게에 처음 오게된게 울 가게 개업식날 판촉갔다가 절 보고는 친한친구"영애"랑 같이 우리가게에

 

오게된 것이었죠...근데 얘가 우리가게를 너무 자주 오는거예요...

 

일주일에 3~4번...상당히 자주 오는편이죠...그러던 어느날 승미 친구 영애가 저한테 말을 꺼냅니다...

 

"ㅇㅇ씨...혹시..있잖아요...승미랑 잤어요?..안잤어요?"...이렇게 물어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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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승미씨가 얘기 안하던가요?...울 둘이 아직 순수하게 정신적으로 사랑하는사인데...ㅋㅋ"그랬더니...

 

한숨을 푹~~쉽니다..."ㅇㅇ씨 웬만하면 한번 같이 자요.저년이 남자하고 잤다,안잤다 나한테 자세히 얘기는 안하는데

 

저년이 한번 잡아먹은 남자는 다시는 안보거든요?.근데 죽어라고 여기 오는것 보면 안 잔게 맞네...

 

그런것 같아서 물어봤어요...저년이 빚이~빚이 철때반죽(많다는말)인데 이래 술처먹고 댕기고 내가 말려도 안되고...

 

이러다가는 빚때문에 저년 어찌될지 몰라요...그니까 한번 주고 여기 가게에 못 오게해줘요."그러더군요...

 

근데 이 얘기는 저는 이미 사부님한테 들어서 알고있는 얘기였어요...승미가 하도 여기저기 쑤시고 댕겨서 

 

형은 이미 승미가 어떤애인지 알고있었고 판촉후에 우리가게 와서 굳이 저 찾아서 원탁으로 오는걸 보고 눈치 까고는

 

저한테 "야!!승미 저년한테 절대 주지마라...저년 저거 얼굴은 순진하고 착하게 생겼는데 은근히 유명한년이다.

 

괜히 한번주고 손님 끊기게 하지말고 애닳게 만들어서 자주 오게해라..만약 주면 니는 내한테 ㄱㅊ물어 뜯긴다."

 

장사나 영업을 떠나서...그런얘기 듣고 그 여자하고 자고 싶은 맘이 들겠어요?

 

전 승미에게 철저히 친절하고 친하게 지내주면서 결정적일때 거리를 두면서 

 

형이 코치 해주는대로 했더니 주구장창 왔던겁니다.

 

정말 생긴건 몽실이처럼 동글동글 순진하고 귀엽게 생겨갔고는...그런 애라는게 안믿기데요...

 

이것이 결국은 빚에 못이겨서 야반도주를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요넘의 승미네 아가씨집 기집들이 그년이 도망간걸 저때문이라고 헛소릴 지껄이고 댕긴겁니다..

 

"빚도 많은게 ㅇㅇ가라오케 맨날 댕기면서 양주 처먹고 마스터한테 돈도 뜯긴것 같다더라..."뭐 이런 얘기들...

 

제비도 아니고 마스터가 아가씨한테 돈 뜯어냈다는 소문은 정말 치명적인 것이었습니다...

 

마스터들은 그래도 술집 남자들치고 신사적이고 순진하다 뭐이런 인식이 많았었기 때문에 타격은 더 컸죠.

 

이건 내가 나서서 해명을 할수도 없는거고...참 난감하더군요...그렇게 안좋은걸로 누명쓰고 

 

절보고 오는 손님들도 절 안좋게보고 ...그렇게 되가는 상황이었죠...

 

기집애하나 생긴 헛소문 때문에 그렇게 타격이 클지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죠....

 

그렇게 사랑도 잃고 누명써서 손님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

 

참 장난같은 인생의 전환점이 생기게 됩니다...

 

옛날 서면 복개천의 호프집서 잠깐 알바를 할때 같이 일했던 형을 가게에서 우연히 만나게됩니다..세상 참 좁죠?

 

이형이 서면 소개소에서 다방애들이나,룸사롱애들 지방으로 소개하는 일을 한다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 제주도 가라오케에 갈 생각없냐고...

 

번쩍!!!!....저는 제주도라는 말이 나오자 머리속에는 미야 생각밖에 안나더군요.

 

같은 제주도라면 만날수 있지 않을까?...제주도에 가라오케 바닥이 그리 큰것도 아닐테고...

 

그리고 지금 이상황에서 완월동을 잠시 떠나있는것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월급이 얼마냐?...150준답니다..잠은? 숙소가 있답니다...밥은? 숙소에 밥해주는 사람도 있답니다...OK

 

거기 사장이 얼마후에 부산으로 오니 만나보라고해서 소개소로 갔더니 사장이란 사람...

 

인상이 푸근하고 좋아보입니다....일단 2달정도 있어 보는걸로 서로 얘기가 됩니다..

 

전 뭐에 홀린 사람처럼 제주도를 갈 결정을 하고 사부형과 염마담,은실이,사장님께 작별인사를 합니다.

 

모두 저보고 잘할거라고 연락하라고...은실이는 삐져서 말도 안합니다...

 

그렇게 전 사랑하는 여자를 다시 찾을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품고 제주도로 날아가게됩니다...

 

P.S..오늘 얘기를 끝내면서 제가 앞으로 계속 이런식으로 제주도가서도 일어나는 일을 이어 가야할지....

 

아니면 얘기 완월동얘기 중간중간 못다 해드린 에피소드들을 가끔 한번씩 올리는것이 좋을지 고민중입니다.

 

어떤식으로든 조만간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허접한 글 많이 읽어 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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