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ㅅㅅ하고 싶다.
아니, ㅅㅅ '해보고' 싶다.
30 넘은지도 몇 해가 되어가는데 가족 외의 여자랑은 악수 말고 손도 못잡아봤다.
나이 들면 성욕이 줄어든다더니 요즘 따라 참지 못할 정도로 욕구가 차올라서 때론 소리 지르고 싶더라.
내가 착하고 성실한 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그냥 키작고 못생기고 재미 없다는, 그렇게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남들 다 하는 이성교제를 평생 꿈도 못꾸고 있다.
아 뭐 그래 노력을 안했니 이유가 있겠거니라며 다그칠 사람도 있을 거 아는데, 사람은 한 번 밖에 못사는 걸 어떻게 내 입장에서 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있겠음? 물론, 그걸 바라는 건 아니니 그런 말은 안했으면 좋겠어.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데이트하고 영화보고 카페가고 여행가고 누군가 날 사랑해준다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은 것 뿐인데, 앞으로 평생 이제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봐도 나는 이제 누군가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거 같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사랑을 떠올렸을 때 지금까지는 플라토닉한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소소한 행복을 바랐는데, 언제부턴가 이젠 성적인 것부터 떠오르더라.
매번 나는 그냥 좋은 오빠, 좋은 친구였다. 매일 같이 전화하는 친구에게도 난 그냥 들어주는 사람이었다.
그저, 그런 게 아닌 누군가의 남자 친구가 돼보고 싶은게 일생의 소원이라니, 내 삶 참 초라하다.
아니 그러니까;; ㅅㅅ는 존재하지 않는 거 맞죠?
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1&number=1102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