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아파트 단지의 획일화와 단절성에 대한 글이 하나 있더군요. 저는 한국 아파트 단지가 그렇게 생겨먹은 원인에 대해 한번 말해보려 합니다.
사실 한국의 아파트는 처음부터 이랬던 것도 반드시 이렇게 생겨먹어야만 했던 것도 아닙니다. 마포 아파트나 세운 상가는 단지형 아파트보다 앞서 만들어진 것들로 담장이나 폐쇄성이 보이지 않고 보행 친화적입니다.
이전에 아파트 단지의 획일화와 단절성에 대한 글이 하나 있더군요. 저는 한국 아파트 단지가 그렇게 생겨먹은 원인에 대해 한번 말해보려 합니다.
사실 한국의 아파트는 처음부터 이랬던 것도 반드시 이렇게 생겨먹어야만 했던 것도 아닙니다. 마포 아파트나 세운 상가는 단지형 아파트보다 앞서 만들어진 것들로 담장이나 폐쇄성이 보이지 않고 보행 친화적입니다.
레드번 근린주구 계획. 기본원리는 간선도로가 수퍼블록을 둘러싸고 간선로와 통하는 쿨데삭과 가운데의 보행자 전용도로를 통해 보차분리를 실행합니다. 차량의 외곽에서 진입/주차할 수 있고 보행자는 빗금쳐진 보행공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지요.
페리의 근린주구계획은 분당과 일산과 같은 신도시 아파트 단지계획에도 적용되었고 여기에서는 보차분리, 보행 연결성 등의 원래 목적에 맞게 어느정도 잘 작동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울내 재개발로 이루어진 뉴타운 또는 뉴 타운 인 타운 개발은 기존의 신도시들과는 달리 비교적 소규모에 기존의 도시조직 안에 이식되는 아파트 단지들이었고 주변과의 연결성 확보가 까다로웠습니다.
2021년 은평구 지적도. 산자락에 있는 대필지들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입니다. 그러나 단일단지를 개발하는 아파트 건설사들은 단지계획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태만히 복사 붙여넣기를 반복했기 때문에 서울의 몇몇 아파트 단지는 도시안의 섬으로써 주변 도시조직과 분절되어 존재하고 있습니다.
결론으로 출구정책에 대해 좀 생각해 보자면 근본적으로 단지계획에 더 디자인적 신경을 써야겠고 이것을 강제하기 위해 도시계획 규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계획을 허가제로 강화하고 연결성을 강화할 지표들과 평가할 공적인력들이 필요합니다. 시발점으로는 서울시에서 시범케이스로 공공아파트 단지계획을 공모하거나 연구 개발할 수도 있겠네요.
ps. 차량중심의 도시에서 과거와 같은 상호 연결성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잘 계획하더라도 모서리는 많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모든 도시매스가 완전히 분절되지는 않게 연속적으로 연결하는 식으로 노력할 수는 있겠지요.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621551?od=T31&po=8&category=0&groupCd=board_all
한국 아파트와 레드번 계획 : 클리앙
이전에 아파트 단지의 획일화와 단절성에 대한 글이 하나 있더군요. 저는 한국 아파트 단지가 그렇게 생겨먹은 원인에 대해 한번 말해보려 합니다. 사실 한국의 아파트는 처음부터 이랬던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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