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여행에 갈급한 시절이 있었나 싶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을 갈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대부분의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변했습니다. 올 12월이 되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이후 다시 한번 생활의 모습이 코로나 발생 후의 모습으로 되돌아 버린 것 같네요.
몇 년 전부터 캠핑은 우리나라 사람들 속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작년과 올해엔 코로나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붐비는 곳을 벗어나 사회적 거리 두기 속 여행과 캠핑을 접목하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코로나 시국 전과 달리 자전거 여행 모드로 다니는 여행자들이 눈에 자주 띕니다. 자기가 페달을 밟는 만큼 누릴 수 있는 재미가 크기에 짧게는 당일치기 여행부터 장거리 여행까지로 변하는 사람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의 소개를 드리자면 전 2010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8년의 기간 동안 약 100개국, 지구 두 바퀴의 거리를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사하라의 뜨거웠던 사막 기후부터 시베리아의 혹한을 몸소 체험해 봤고 볼리비아의 4000미터대의 고산지대와 배를 타고 반군 지역인 파나마와 콜롬비아의 다리앤 갭(Darian Gap)을 거친 바다를 일주일이 걸려 넘어간 적도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배낭여행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의 여행과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은 곳을 지나가며 절대 잊을 수 없는 자유로움 가득한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의 경험 때문인지 여행을 마친 후에도 지금까지 여러 채널을 통해 자전거 여행에 대한 질문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관련한 짧은 글을 준비하다가 그 질문이 많아지고 반복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필수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요약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들은 대부분 어렵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요하다 생각한 내용을 이 글의 방향을 자전거 여행을 가볍게라도 해보고 싶은데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하면 좋을지 모를 초보자들의 시선에 두고 진행하려 합니다. 특히 시작이 두려운 분들께 자전거 여행의 문턱이 절대 높지 않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기획했습니다. 또한, 짧은 여행만 다녀 보신 분들께도 이 글의 내용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시기는 보통 겨울을 제외한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를 주로 여행합니다. 이 글의 시리즈가 마무리될 때 시기를 예상해 자전거 여행을 떠날 시기와 알맞게 쓸만한 정보로 도움이 될만한 자전거 여행 가이드로 자리 잡길 조심스럽게 희망해봅니다. 혹한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께도 한겨울 시베리아를 다녀본 경험을 살려 정보를 담아보겠습니다.
이 글은 여행지를 어떻게 여행하느냐에 대한 설명서가 아닙니다. 정비법에 관한 글도 아니며 캠핑과 여행 생존술에 대한 방법은 더더욱 아닙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기 전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고 무엇을 챙겨 가면 좋을지에 대한 설명서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전거를 탈 줄은 알고 이 글을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자동차 여행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운전을 가르쳐드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이 글은 가장 먼저 자전거 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자전거 여행의 실행, 곧 떠남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어려움 없이 여행 준비를 마치고 떠날 수 있도록 고민하였습니다.
자전거 여행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비용에 대한 부분입니다. 여행 중 수입에 대한 부분을 다룰 순 없어도 여행 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특히 숙박과 교통)은 모든 여행자들에게 필수라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여행 중 활용해 보신다면 시간 투입 비용을 충분히 뽑고도 남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씁니다.
1. 자전거 여행을 꿈꾸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2. 장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다.
3. 여러 가지 이유(나이, 신체, 막연한 두려움 등)로 시작하기가 겁난다.
다음의 목표를 성취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1. 여행 전, 여행 중 낭비될 정보 탐색 시간, 에너지, 금전적 비용 절약
2. 본인 스타일에 맞는 여행 준비 최적화하기
3. 개인 여행 기술의 자가발전
여행의 수준이나 경험의 깊이를 두부 자르듯 쉽게 나눌 순 없습니다. 하지만 떠나보면 압니다. 작은 경험의 축적을 통해 여행 중 혹은 여행 후에 출발 전과는 다른 스스로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1번과 2번의 목표를 지나 3번인 개인에게 맞는 여행 방식 최적화와 자가발전을 최종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 여행 이후 매번 조금씩 발전하는 여행을 위함이며, 후에는 낯선 외국 자전거 여행에 도전해 볼 수 있길 고대합니다.
국내 여행만이 아닌 외국 여행의 내용을 일부 담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국내 여행 방식을 외국 여행까지 확장한다면 어렵지 않게 외국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 여유가 삶의 행복을 더할 것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글에서 여러 조건을 언급하더라도 단편적으로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느 누구에게나 꼭 맞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라이더마다 신체적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시중에 있는 수 백 가지 장비와 새롭게 개발될 장비, 개인 취향까지 고려한다면 글로 담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전 초보자분들이 이 글을 통한 작은 시도로 앞으로 새롭게 개발될 여행 장비나 도구들의 선택 범위를 쉽게 필터링해볼 수 있길 고대합니다. 앞으로는 점점 더 여행할 시간이 많아질 세상입니다. 다시 떠날 여행에서 겪을 오차와 낭비될 여러 자원을 줄일 수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관련 정보 탐색에 대한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한 내용과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놓쳐서는 안 될 내용을 우선순위로 담았습니다. 특히 정보 탐색 중 겪을 문제 중 대안을 일부 제시함으로써 고민이 많으신 분들을 위해 선택이 쉽도록 하였습니다.
자전거 여행은 인간의 동력을 통해 이동하며 피부로 맞는 여행입니다. 인생만큼이나 재미있는 불확실성이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 가장 힘든 여행 중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전거에서 느끼는 희열과 전율은 여행해 본 사람만이 아는 오로지 자신만이 만들고 스스로 맛볼 수 있는 값진 열매입니다. 자전거 여행은 준비한 만큼 더 많이 누릴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여행에 참여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반드시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전거 여행의 시작은 본인에게 맞는 조건을 찾아 적용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 리얼 자전거 여행입니다! 저와 함께 자전거 여행을 위한 준비부터 시작해보시죠.